이재명, 총선 D-1 재판 참석 "尹 신상필벌 엄히 해야 한다"
입력: 2024.04.09 11:01 / 수정: 2024.04.09 11:01

"잘못된 길 가는 정권, 주권자가 나서 멈춰 세워야 한다" 정권심판론 강조
"국민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 달성 막아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재판에 출석하며 주인이 대리인에게 신상필벌을 엄히 해야 주권이 제대로 작동한다. 그것이 민주공화국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향한 표심을 호소했다. /장윤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재판에 출석하며 "주인이 대리인에게 신상필벌을 엄히 해야 주권이 제대로 작동한다. 그것이 민주공화국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향한 표심을 호소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재판에 출석하며 "주인이 대리인에게 신상필벌을 엄히 해야 주권이 제대로 작동한다. 그것이 민주공화국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향한 표심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준비해 온 입장문을 꺼내며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1분 1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며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며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를 찾아 투표를 독려해주시고 신성한 한 표를 모아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오늘 저는 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 모자라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으려 한다"며 "제가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 여러분이 겪고 있는 삶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다. 지금도 그러하다. 그것이 국가와 국민의 입장에서 더 바람직하기 때문"이라며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직 민생이다. 국민의 삶이 단 반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고, 성공을 위해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라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쌓아 올린 모든 성과를 무너뜨렸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통치가 이어지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은 실종됐다"라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정권이 나라의 주인을 대하는 태도"라며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능멸하는 정권 탓에 정치는 통치와 지배로 대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잘못된 길을 가는 정권은 주권자가 나서 멈춰 세워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주권을 포기하지 마시고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 대표는 "국민을 거역하는 권력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음을,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달라"며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 달성을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별히 한 가지 부탁을 드리겠다. 정권 심판의 열망을 받아 안은 우리 민주당 후보들이 전국 곳곳에서 박빙의 접전을 치르고 있다"며 '험지'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7명의 이름을 불렀다. 경남 진주갑 갈상돈 후보, 강원 강릉 김중남 후보,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 후보,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 경기 포천가평 박윤국 후보,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후보,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남병근 후보 등이다.

이어 이 대표는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를 찾아 투표해달라고 독려해달라"며 "주권자인 여러분의 신성한 한 표 한 표를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우리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써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구인장 발부를 염두에 뒀나' '법원의 기일 지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냐'고 물은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이후 저녁 7시 서울 용산역에서 총선 전 마지막 유세를 할 예정이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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