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소나무당 후보 상승세…민주당 후보들 약점 안고 있어 이변 가능성
광주·전남 지역에서 19석의 의석을 확보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에서도 독식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유력 무소속 후보 출마 2곳과 소나무당 후보 출마 2곳 등 4곳 선거구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선거구'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무소혹 이석형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모습./더팩트 DB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전남 지역에서 총 19석의 의석을 확보했던 더불어민주당의 독식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4곳의 선거구에서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라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복수의 지역 정가 관계자를 대상으로 <더팩트>가 취재한 결과를 종합하면, 광주 서구갑, 광주 동남을, 담양‧함평‧영광‧장성, 목포 등 4개 선거구가 이변 가능성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 서구갑 선거구는 옥중 출마한 소나무당 대표인 송영길 후보와 조인철 민주당 후보, 광주 동남을 선거구는 김성환 무소속 후보와 안도걸 민주당 후보,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이개호 민주당 후보와 이석형 무소속 후보, 목포 선거구는 최대집 소나무당 후보와 김원이 민주당 후보의 대결구도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4곳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들의 약점이 노출되면서 이변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광주 서구갑은 조인철 후보가 광주시 부시장 재직 당시 배우자의 주식 취득 문제와 관련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데다, 상대 후보인 송영길 후보가 검찰 독재에 가장 치열하게 맞서 싸우다 구속됐다는 명분에 대한 공감대가 시민사회에 확산하면서 격전지로 부상했다는 전망이 지역 정가에서 거론되는 중이다.
광주 동남을은 안도걸 후보 캠프 관계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경찰이 선거 사무소 압수수색을 집행한 사법 리스크를 안은 상황이 됐다.
또한 김성환 후보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기 전 실시된 수차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지역 정가는 박빙의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후보가 3회 연속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황제공천’ 논란을 불러일으켜 경선에 나섰던 타 후보 지지자들에게 비난의 표적이 됐다.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에 나선 이석형 후보는 함평군수 3선을 지낸 지지 기반을 지니고 있어 지역 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목포에 출사표를 던진 최대집 후보(전 의사협회장)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 후보가 목포에서 출생해 고등학교까지 학창시절을 보낸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고, 목포에서의 오랜 활동으로 상당한 정치적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손혜원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아 적극 지원하고 있어 김원이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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