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총선 4일 앞두고 '텃밭' TK 지원유세 오는 한동훈, 이유는?
입력: 2024.04.06 12:28 / 수정: 2024.04.06 12:28

6일 저녁 8시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한동훈 지원유세
대구 민주당 "텃밭도 흔들리니 붙잡아야 하는 사정"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1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지역 국민의힘 후보들과 만세를 하고 있다./대구=김채은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1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지역 국민의힘 후보들과 만세를 하고 있다./대구=김채은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오는 4·10 총선을 4일 남겨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텃밭인 대구에 지원유세를 온다. 수도권이 급박한 상황에서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인 TK 방문에 의아하기만 하다.

이를 두고 ‘대구 민주당’은 "텃밭도 흔들리니 붙잡아야 한다는 사정"이라며 "그만큼 급하다는 방증이다. 지도부의 선거운동 동선은 정확히 당의 전략이 반영돼 있다"라고 분석했다.

즉, 지금까지 어려운 선거 때마다 TK 보수결집 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을 선택했던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TK의 보수여론세를 모아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텃밭도 흔들린다’는 주장에는 국민의힘 공천 여파도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대구 달서구갑 유영하 후보를 경선도 없이 현역의원을 컷오프하고 단수공천한 배경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지원을 두고 공천 뒷거래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지역민심이 들끓고 있다.

지난 4일 유영하 후보가 경산 하양시장을 방문했는데 이때 사회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지연 후보를 위해 유영하 후보를 보냈다"고 소개해 공천 뒷거래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경산 지역 반발 여론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을 위해 헌신하고 감옥까지 다녀온 최경환 후보의 낙선을 위해 선거개입을 한 것"이라며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마저 짓밟는 막장정치"라고 말했다.

유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갑에서도 반발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달서구갑 후보는 "국회의원을 해본 적도 없는 후보가 생면부지 지역에 와서 마치 당선이 된 것처럼 한가하게 자기 지역구를 버리고 다른 지역에 지원 유세를 하는 것 자체가 달서구갑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이런 안하무인의 정치는 상식 있는 달서구갑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국민추천제’로 대구 북구갑지역에 공천을 받은 30대 청년 우재준 후보는 ‘아빠찬스’가 논란이 되면서 국민추천제에 대한 신뢰도 금이 갔다.

우 후보가 신고한 25억 원이 넘는 재산의 대부분이 ‘가족법인’ 설립으로 인해 형성된 것이다. 이에 대한 우 후보의 태도는 더 문제가 된다.

"아버지의 평생 소원이었고 불법도 아니고 세금도 제대로 냈는데 무슨 문제가 되냐"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어 평생 일해도 집한채 마련하기 힘든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기고 있다.

최소한 일반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눈높이에선 ‘국민추천제’라는 거창한 방식으로 선발한 35세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만한 청년의 열정과 패기, 도전 정신이 있는 삶이 기대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국민추천제로 국민들이 추천했다는 ‘청년’ 후보가 ‘아빠찬스’로 25억 원의 거금을 모았는 데도 부끄러움도 없이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국민추천제’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에 6일 대구민주당은 대구에 오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아빠 찬스를 더해 세테크 의혹도 있는 우재준 후보에 대한 생각은 뭔가?"라고 꼬집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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