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5일 남기고도 계속된 공방전…장예찬 VS 정연욱, 그 끝은?
입력: 2024.04.05 18:04 / 수정: 2024.04.05 18:04

보수 분열 속 민주당 유동철 후보 당선 가능성 관측도

제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부산에서 유일하게 3파전 구도가 잡힌 수영구에서 범여권 후보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사진은 후보들 페이스북 캡처.
제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부산에서 유일하게 3파전 구도가 잡힌 수영구에서 범여권 후보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사진은 후보들 페이스북 캡처.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제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부산에서 유일하게 3파전 구도가 잡힌 수영구에서 범여권 후보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며칠 남지 않은 선거판에서 서로 비판글을 주고받으며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

무소속 장예찬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예찬 때문에 탈당한 청년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적었다.

또 "당장 우리 캠프의 이윤형 수영구의원도 탈당한 청년 당원"이라면서 "그 외에도 탈당계를 접수한 청년 당원이 있다는 사실을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이어 "시위에 나선 청년이 40명이고, 그 중 일부가 탈당했다면 해당 기사가 틀린 내용은 아닐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저희 캠프와 무관한 청년들의 자발적인 움직임까지 정쟁으로 쓰셔야 하냐"고 반문했다.

장 후보는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의 정체성을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저를 공격할 시간에 이재명과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은 어떨까"라면서 "어제도 저는 이재명 대표와 죽도록 싸웠지만 정연욱 후보님은 고맙다고 칭찬을 받으셨는데, 진짜 보수 맞나"라고 지적했다.

또 "언론사에서 내내 윤석열 대통령님 공격하는 반윤 칼럼 썼던 정 후보님보다는 제가 여전히 소통도 잘 되고, 굳건한 신뢰를 받는 후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하자는 이야기를 나눈 게 어제 저녁인데 참 당황스럽다"며 "다시 간곡히 말씀드린다. 장예찬 공격할 시간에 이재명과 민주당을 공격하십시오. 수영구와 보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정연욱 후보는 '응답하라, 거짓청년 장예찬'이라는 제하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글에서 "국민의힘 당원 사칭 40여 명, 청년의 정체를 밝혀라"면서 "단 한 명의 청년 탈당도 없다. 배후세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또 "장예찬 선거캠프가 개입한 '국민의힘 사칭 탈당 사기극'의 실체가 밝혀졌다"면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계를 제출한 1명은 수영구 청년 당원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수영구 청년 당원 중 단 1명도 탈당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을 사칭한 탈당 사기극에 장예찬 선거캠프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장예찬 선거캠프 배후에 개입한 또다른 세력도 확인했다"면서 "조작과 허위 기획으로 수영구민을 농락하고 선거의 공정성과 자율성을 침해한 어둠의 세력, 그 실체를 공개하고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무소속 후보의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장예찬 후보는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선택한 것처럼 수영구민에게 홍보하고 있다. 앞서 보도된 청년 40여 명 탈당 관련 행위를 볼 때 대통령의 선택이라는 장예찬 후보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그동안 국민의힘을 팔고 대통령을 파는 '거짓청년 장예찬'의 일탈을 인내했다"며 "어린 청년의 치기, 철없는 청년의 객기에도 인내하고 포용했다. 장예찬 후보는 이 모든 기회를 스스로 버렸고 이제 책임질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처럼 장 후보와 정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촉발된 갈등이 이어지면서 서로 단일화 또는 상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보수의 분열이 예상되면서 지역에서는 경쟁 상대인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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