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오후 2시 기준 전남 15.40% 광주 12.17%
광주시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의 자녀인 송주환 군과 송현주 양이 5일 서구 치평동 사전투표소인 치평초교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송영길 후보 선거사무소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배홍석, 이성호, 이종행 기자] 오는 10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사전투표가 5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각 사전투표소에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6일까지 치러지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광주지역 투표소는 점심시간에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로 붐벼 평균 대기 시간이 10분 정도로 이번 총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전남지역 사전투표율 15.40% 전국 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사전투표율은 9.57%로 지난 21대 총선 때 사전투표율 7.19%보다 2.38%p가량 높다.
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은 15.40%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고, 광주지역도 12.17%로 전남, 전북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는 총유권자 119만 9920명 중 사전투표자 수는 14만 6006명으로 구별로 보면 동구가 14%로 가장 높고 광산구가 10%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남은 총유권자 156만 5232명 중 24만 1084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신안군이 27.83%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고 11%를 기록한 광양시가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주시 북구 전남대학교 내 컨벤션 홀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광주 = 나윤상 기자 |
◇줄서는 투표소 광경...정권 심판론 불 땡기나?
옥중출마로 관심을 모은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를 대신해 아들 송주환 군과 딸 송현주 양이 이날 오전 9시쯤 광주시 서구 치평초등학교 1층 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송 군은 "윤석열 정권이 아버지 송영길이 두려운가 보다. 9분 30초의 옥중 연설 때 볼펜도 주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검찰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송영길를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시 북구갑⋅을 선거구에 출마한 진보당 김주업 후보와 윤민호 후보도 이날 오전 11시 전남대 내 컨벤션홀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김주업 후보는 "줄을 서서 투표하는 광경을 오랜만에 봤다. 높은 투표율이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지만 호남의 민심은 이번에 뭔가 바꿔보자는 의미라고 생각된다"며 "사전투표는 투표 의지가 강한 유권자의 표심이어서 정권 심판에 대한 강한 열기가 결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 가족이 오전부터 투표소를 찾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손자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는 북구에 사는 정모(75) 씨는 "사전투표가 시작되자마자 아내와 손자들을 대동하고 선거를 했다"면서 "정부가 일을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표로 심판하려고 일찍 투표했다"고 말했다.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월곡1동 사전투표소도 투표를 위해 10분 정도의 대기시간이 필요했다.
사전투표 사무원은 "오전 30분 정도만 빼놓고 계속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오시는 분마다 불평 없이 조용히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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