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민주당 대전 동구 후보 동행취재
"젊은 게 제 최고 강점"
"국민고통 안중에 없는 尹정부…대한민국 정상화해야"
대전 동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대전 동구 산내동 주공아파트를 찾아 지역 주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 /대전=김세정 기자 |
[더팩트ㅣ대전=김세정 기자] 4.10 총선에서 대전 동구에 출마하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983년생이다. 지난 총선에서 36세의 나이로 험지 동구에 출마해 당선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40세가 된 올해 재선에 도전한다. 청바지에 운동화, 편안한 모습으로 나타난 장 후보는 "잘 지내셨어요" "식사는 하셨어요"라며 지역 어르신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어깨에는 '더 큰일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어르신들은 마치 아들처럼 장 후보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린다. <더팩트>는 2일 장 후보를 만나 유세현장을 함께 다녔다.
이날 산내 주공아파트 앞에는 지역 봉사단체가 주최하는 짜장면 배식 행사가 열렸다. 장 후보는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세정 기자 |
행사장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며 손뼉을 치는 장 후보. 장 후보를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주민들도 많았다. /김세정 기자 |
장 후보는 매일 아침 6시쯤 일과를 시작한다. 이날 오전에는 삼성동성당 앞 네거리를 찾아 출근길 인사를 했다. 이어 지역을 돌아다니다 오전 11시께 산내동 주공아파트에 도착했다. 지역 봉사단체가 주최하는 짜장면 배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장 후보는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악수하고 고개를 숙였다.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이들도 많았다. 장 후보는 "지난번에 다리 다치셨다면서 좀 어떠셔요. 병원에선 뭐라고 해요?"라고 70대 어르신의 눈을 마주치며 따뜻하게 안부를 물었다. 대충 눈도장만 찍고 행사장을 떠나는 건 있을 수 없다. 유치원생들이 준비한 꼭두각시 공연을 보며 손뼉도 치고, 주민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머물다 떠났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30분에 가양동 대성여고 앞을 찾았다. 학교 주변 상가를 방문하려고 한다. "저희한테 쉽지 않은 곳인데, 분위기가 좋을지 모르겠다"던 캠프 관계자의 말과 달리 대부분의 상인들이 장 후보를 열렬히 환영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장 후보가 가게에 들어서자 "평소에 우리 의원님 진짜 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네요"라며 환호했다. 장 후보는 "꼭 좀 도와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30분에 가양동 대성여고 앞을 찾았다. /김세정 기자 |
장 후보는 힘든 경기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저녁에 상가나 술집을 돌아다녀 보면 정말 사람이 없다. 물가는 또 워낙 비싸니까 선거운동을 하기 죄송한 느낌도 든다"라고 했다. /김세정 기자 |
상가를 돌아다니던 장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도 말했다. 그는 "4년 전에는 문재인 정부가 잘한다, 민주당에 힘을 줘야 한다는 그런 긍정적 힘들이 모여졌기에 압승을 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선거 분위기도 좋고, 자신감도 있지만 국민들의 민생이 워낙 어려워지면서 심판의 정서가 생긴 것이다. 그 배경에 깔린 삶의 고통에 대해선 참 마음이 아프다"라고 언급했다. 사는 게 힘들다고 토로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전했다.
"다들 힘들다고 정말 많이 이야기하세요.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는 말이죠. 경기가 너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아예 관심이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 고통은 안중에도 없구나' 같은 인식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저녁에 상가나 술집을 돌아다녀 보면 정말 사람이 없어요. 물가는 또 워낙 비싸니까 선거운동을 하기 죄송한 느낌도 듭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안전운전 하셔요~" 길에 차를 멈춰 세우고 장 후보에게 손을 흔드는 운전자들도 여럿 있었다. /김세정 기자 |
장 후보는 동네를 한바퀴 돌며 세탁소부터 슈퍼마켓, 교복집, 미용실, 백반집, 고깃집, 반찬가게, 부동산 등 이곳저곳의 문을 두드렸다. 길에 차를 멈춰 세우고 장 후보에게 손을 흔드는 운전자들도 여럿 있었다. 23도까지 오른 봄날씨에 이마와 목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지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 후보는 "힘든지 잘 모르겠다. 많은 분의 여러 이야기를 들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젊음'을 꼽는다.
장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젊음'을 꼽는다. /김세정 기자 |
23도까지 오른 날씨에 이마와 목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김세정 기자 |
"단순히 나이가 젊다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미래를 보면서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게 강점인 것 같아요. 우리 지역 발전이나 나라의 미래, 정치의 변화같이 훨씬 더 먼 미래와 비전 속에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격의 없이 국민 속에 녹아들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죠. 아들처럼, 조카처럼 이야기를 해요. 예를 들어 공무원이나 기업들과 일할 때도 기획 단계부터 실행되는 과정까지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일해왔어요."
지난 4년 동안 장 후보는 대전의료원 건립, 혁신도시 지정 등 굵직한 성과를 내놨다. 재선에 성공해 충청권광역철도 CTX와 X축으로 연결되는 CTX-α(알파)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충청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충청권 메가시티의 초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모두 이야기하는데 내용이 없다. 대전과 충청에 있는 주요 거점이 모두 따로 있는데 그걸 어떻게 잘 연결하느냐가 메가시티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 옥천과 대전역, 대덕연구단지, 세종, 공주까지 연결하는 교통축이 메가시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이날 오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는 장 후보. /김세정 기자 |
등번호는 '83'이다. 장 후보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유권자들을 뵙고 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세정 기자 |
상가 방문을 마치고 노인복지관까지 들른 뒤 장 후보는 한화 이글스 경기가 열리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구장에 도착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기 때문에 중구에 출마하는 박용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유세차에 오른 장 후보는 오렌지색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에 적힌 번호는 '83'이다.
장 후보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정서가 강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유권자들을 뵙고 있다. 국민과 함께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