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아묻따' 민주당 지지 멈춰 달라"…정운천, 혈서로 굳은 결의 다짐
정운천 후보가 4일 "전주시민들의 분노와 아픔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전북의 미래와 희망을 위해 다시 묵묵히 걸어가겠다"면서 "우리 아들, 딸들이 타지에 가서도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짐하는 혈서를 썼다./정운천 후보실 |
[더팩트 | 전주=전광훈 기자] 전주시 청년들이 함거에 올라 전주시민에게 사죄하고 있는 전주시을 선거구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에게 "전주에서 떳떳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 달라"며 호소문을 전달했다.
4일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정운천 후보의 기자회견에 앞서 전주시 청년들은 호소문 발표를 통해 "지난 40년 간 전주의 어른들은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민주당만 찍어왔다"면서 "어른들의 '아묻따' 민주당 투표의 피해는 저희 청년들이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은 "서울에서도 차별이 받기 싫어 고향이 어딘지 당당하게 말하지도 못한다"면서 "전주의 미래를 위해 '아묻따' 민주당 투표를 멈추고 전주에 살고 있는 아들, 딸들을 위한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청년들은 기자회견 직후 함거 속에 있는 정 후보에게 '전주에서 살고 싶은 청년들의 호소문'을 전달하고 청년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는 전주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년들이 타지에서 느끼는 서러움을 직접 들으니 제 가슴이 더 아프다"며 "충청도와 같이 정권에 상관없이 민주당과 당당히 경쟁할 수 없는 정당을 만들지 못한 제 책임도 있어 미안한 마음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을 인용해 "10명 중 9명이 지구의 종말을 얘기할지라도 누군가 1명은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며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저는 희망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전주시민들의 분노와 아픔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전북의 미래와 희망을 위해 다시 묵묵히 걸어가겠다"면서 "우리 아들, 딸들이 타지에 가서도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짐하는 혈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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