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일…전북 거대 양당 "여당 1명만" vs "정권 심판"
입력: 2024.04.03 13:08 / 수정: 2024.04.03 14:41

정운천, 싸움꾼 일변도는 전북 발전 걸림돌
정동영, 노무현·이재명·조국 편파수사방지법 1호
이성윤, 특검법 발의 검찰정권 심판


사진 왼쪽부터 정운천(국민의힘·전주시을), 정동영(민주당·전주시병), 이성윤(민주당·전주시을) 후보.
사진 왼쪽부터 정운천(국민의힘·전주시을), 정동영(민주당·전주시병), 이성윤(민주당·전주시을) 후보.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4·10 총선이 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운을 건 여야의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거대 양당은 이번 총선을 '이·조(이재명·조국) 심판'과 '정권 심판'으로 각각 규정하며 건곤일척 대결을 벌이고 있다.

전북에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전주시을)가 삭발로 시작을 알렸다.

정 후보는 삭발을 마친 뒤 "여야 쌍발통 협치를 위해 정말 모든 걸 다했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협치의 꽃을 피웠다"며 "(이번 선거에서) 전북 의원 10명 중 1명이라도 여당 의원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평가받는 전북 유권자들의 '정권 심판' 목소리가 높이지면서, 민주당 정동영(전주시병), 이성윤(전주시을) 후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운천, '싸움꾼'보다는 '일꾼'이 필요

국민의힘 전북 지역 후보자 중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정운천 후보는 인물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철옹성 같던 지역 장벽을 극복하고, 여·야 쌍발통 협치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새만금 민간투자 10조 원', '완주 수소산단·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정' 등 지역 현안 문제에 앞장 서 왔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특히 정부에 대한 민심이 들끓을 때마다 사죄하며 책임감 있는 정치를 해왔다.

'광우병 파동' 때는 주변의 만류도 불구 홀연 단신으로 광화문에 섰고, 'LH 유치 실패' 때는 함거에 올랐다.

현재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커지자, 다시 한번 함거에 올라 시민들에게 사죄를 구했다.

2일 <더팩트>와 만난 정 후보는 함거에 오르는 게 '정치쇼'라는 일각의 비판에 "오직 전북·전주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책임정신을 가지고 피하지 않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싸움꾼'보다는 '일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정부 3년이 남은 상황에서 싸움만으로 극한 갈등과 대립각을 세운다면 전북 발전에 걸림돌과 불이익이 생긴다"며 "그렇기 때문에 전북 국회의원 10명 중 9명은 정권 심판을 외쳐도, 여당 1명 '쌍발통' 정운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일지라도) 시민들이 원한다면, 윤 정부에 쓴소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선이 된다면 1호 법안으로 전주권 광역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대광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전북특별자치도법, 대광법, 전주-새만금 공동경제권 개발(전주~새만금 고속전철 신설), 전주-완주 통합 등 대형 국책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민주당 정동영 "용각산 정치 스톱…현 정권 철없고 무도함"

<더팩트>와 만난 정동영 후보는 "우리 정치는 소리가 나지 않는 '용각산' 정치가 됐다"며 "현 정권의 철없고 무도함을 강하게 질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지금의) 검찰정권을 연성독재로 규정하며, 전북 국회의원 단일대오 '구심점'이 돼 전북 몫을 찾고,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지역 일꾼으로서의 역할 물음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유치, 35사단 이전으로 에코시티 초석 마련, 전주역 전면 개축을 내세웠다.

나이를 의식한 건강 우려에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술·담배를 하지 않고) 평소 잘 짜여진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아침 조깅)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1호 입법 과제로 '전북 국회의석수 10석 사수' 특별법 제정, '제2의 노무현·이재명·조국 편파수사방지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주를 호남제일도시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5대 프로젝트인 △후백제조선 태조 2조 원 △황해경제권중심 경제통합도시 △융합형 디지털문명산업단지·청년창업단지 조성 △저출산 극복 250만 전북도민 회복 △스포츠 건강안전 행복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성윤 "지역현안 해결은 검찰정권 끝내는 것"

검사장 출신의 이성윤 후보는 민주당 '100% 시민참여 경선'에서 승리한 검증된 인물이다.

현 정부 대항마로 능력과 인물은 검증됐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전북 전주시을) 현안 문제 해결에 대한 물음표도 따른다.

이 후보는 첫 공약으로 '정권 심판'을 내걸었다.

그는 <더팩트>와 만나 "'김건희 종합특검'을 관철하고, '윤석열·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검찰개혁 완수, 헌법재판소 전주 이전, 공공기관 주차장 개방으로 주차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영업자 폐업 지원금을 25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늘리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가장 확실한 지역 현안 해결 방법은 무도한 윤석열 검찰정권을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 공약으로 전주 서부권 주차난 해소,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지역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 파크골프장 증설 등을 내세웠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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