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정치 사절...광주 개발⋅경제 발전 위한 정치인
"개혁신당, 광주에서 민주당 대안세력 되도록 최선"
제22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최현수 후보는 지역 소비계층이 두터워져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광주 = 나윤상 기자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지역에도 기업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오는 4⋅10 총선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최현수(47) 개혁신당 후보는 민주당 단독으로는 광주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친 기업 성향의 대안 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광주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가용소비층'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후보는 광주에어크린존 사회적 협동조합 전 이사장 출신으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을 통한 광주 경제를 진단했다.
그는 "사회적협동조합 일을 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좋은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고 연결시켜주는 일을 했는데 광주에서의 문제는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그것을 소비할 계층이 얇다는 거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에 앵커기업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인은 반도체로 특화된 곳인데 거기에서는 소상공인은 물론이고 문화 공연도 잘 되고 있다. 소비층이 두터워지다 보니 안정된 생활로 인한 출산율도 자연스레 높아진다"면서 "광주에서는 소비계층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아무리 좋은 소비정책을 내놔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26일 최현수 개혁신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혁신당 선대위 첫 광주회의가 열렸다.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광주 동구남구 을 출마한 장도국 후보, 가운데 천하람 선거총괄위원장,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최현수 후보. /SNS |
최 후보가 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은 그가 자라온 환경과 관련이 깊다. 어린 시절 전남 담양에서 농사일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 나주 동신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아버지는 "집에서는 입학금만 대 줄 수 있으니 나머지는 스스로 해결하라"는 이야기를 할 뿐이었다.
동신대 도시계획학과에 입학해 1년의 대학생활을 했지만 졸업이 무의미하다고 여겨 일찍 산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대학교 2년 제적을 당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어려운 가정형편이었고 졸업이 별 의미가 없이 느껴져 돈을 버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제적 이유를 설명했다.
최 후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19년 코로나19가 막 발발했던 시기에 일어났던 일이 직접적 배경이 됐다.
그는 "코로나19 발발 초기 손 소독제 배포 건으로 광주시와 구청 등을 찾아갔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광주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그걸 왜 먼저 준비해야 하느냐는 답변이었다"며 "당시 사회적협동조합 일로 손 소독제를 말하고 있었지만 사실 공익적인 측면도 있었는데 공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공무원 및 정치인이 안일하게 이야기해 놀랐다. 그 날 이후 직접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술회했다.
거리 유세 중인 최현수 후보. / SNS |
이후 그는 민주당만으로는 광주 현안들을 풀 수 없다고 생각해 친기업 성향이라고 생각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하지만 국민의힘도 민주당과 다를 바 없었다.
그는 "거대 양당은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지 개혁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민주당 대안세력과 실질적 개혁을 할 수 있는 당을 찾다가 개혁신당으로 옮겼다. 이념이나 이런 것은 잘 모른다. 오로지 광주 경제 발전을 위해 개혁을 할 수 있는 정당이라면 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인지도가 약한 개혁신당 후보로 선거운동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최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60~70대 유권자들이 더 열정적으로 개혁을 이야기하는 데 놀랐다고 말한다.
그는 "광주 민심의 저변에는 언제나 개혁의 마음이 뿌리 깊게 배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선거에서 낙선되더라도 이것이 끝이 아니고 오히려 시작이라고 생각해 개혁신당이 광주의 개혁과 대안세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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