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충청권 유세날' 尹 세종으로…"제2집무실 설치로 국민에 더 가까이"  
입력: 2024.04.02 12:21 / 수정: 2024.04.02 12:21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 투입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 제2집무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표심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 제2집무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표심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세종 청사를 찾아 "세종에 만들어질 제2 집무실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을 허물고,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 설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제15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세종 청사 방문은 지난달 6일 국무회의와 늘봄학교 점검회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후, 4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세종시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를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거점이 될 중요한 지역"이라며 "지난 대선 때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약속드렸다. 그 핵심으로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지원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선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2주 남겨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세종시 완전한 이전'을 발표하자,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곧바로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을 공약했다"며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오전부터 충청권 12개 지역 집중 유세 중인데, 윤 대통령이 대통령 2집무실 설치을 강조하면서 여당을 측면 지원하는 모양새다. 한 위원장이 띄우고 윤 대통령이 속도전을 주문한 '국회 이전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는 세종을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고 국회 여의도 부지를 금융·문화 중심의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내용으로, 충청권과 서울 격전지 표심을 겨냥한 공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의료 개혁 분야'에 대한 막대한 재정 투자 방침을 거듭 강조하며 관련해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획재정부에 "복지부, 과기정통부,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서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의 내역과 규모를 제게 별도로 보고해 달라"고 했다.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로 나타난 데 대해선 "국민이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특단의 추가 대책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 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고, 관계 부처에는 지원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파악하고, 새로운 유통경로 활성화 등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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