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보수 분열 속 유동철 우세…정연욱 결단 '관심 집중'
입력: 2024.04.01 14:30 / 수정: 2024.04.01 14:30

무소속 장예찬, 보수 단일화 제안
민주당 유동철, 범보수 후보 비판
국힘 정연욱, 사실상 단일화 거부


국민의힘, 민주당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국민의힘, 민주당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제22대 총선 부산 수영구 선거구에서 여권 갈등으로 야권의 승리가 관측되는 가운데 여권 후보 중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의 결단이 보수 승리 여부를 가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수영구에서는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장예찬 무소속 후보 간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범여권 후보군으로 구분되는 정연욱 후보와 장예찬 후보 간 공천 갈등으로 인한 보수 분열이 예상되면서 유동철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장 후보는 국민의힘 간판을 들고 나와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과 대결에서 승리했으나, 과거 발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가 됐다. 국민의힘은 장 후보 대신 정 후보를 내세웠고 장 후보가 결국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보수 분열이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장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다. 정연욱 후보님 보수 단일화에 응답하기 바란다"며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다"고 정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유 후보는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막말 공천‧재활용 공천으로 모자랐느냐"고 장 후보와 정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보수 단일화를 견제했다.

이어 정 후보도 "장예찬 후보는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며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거부했다.

범여권 후보들의 이견 속에서 이 선거구에서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장예찬 무소속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3월 29~30일 부산 수영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는 유동철 민주당 후보 39.4%,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26.7%, 장예찬 무소속 후보 24.3%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의 결과를 감안하면 보수 단일화 불발 시 보수 성향이 유독 강한 수영구에서 단 한번도 승기를 잡은 적 없었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선 의석 하나를 '유지하느냐, 또는 뺏기느냐'의 기로에 선만큼 정 후보의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의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진행됐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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