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교통혁명의 날…전 구간 개통 2028년까지"
C노선 28년·B노선 2030년까지 개통…D·E·F 노선 임기 내 착공 준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GTX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정부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식에 참석해 "국민 교통혁명의 날"이라며 축하했다. 또 나머지 노선의 차질없는 개통을 약속하면서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 한마음으로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GTX 노선의 국내 최초 개통을 축하했다. GTX-A는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고양, 서울, 성남, 용인을 지나 화성 동탄까지 총 11개역 82.1km를 잇는 노선으로, 이날은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총 38.5km 구간 개통을 축하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이어 또 한번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새로운 길이 열렸다"며 "오늘 2024년 3월 29일은 대한민국 대중교통, 대한민국 국민교통 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GTX-A 개통으로 삶과 도시경쟁력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광역버스로 80분 넘게 걸리던 수서와 동탄 사이를 GTX로 2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다. 고된 통근길이 무려 1시간 이상 줄어드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되찾은 가족과의 시간과 또 일과 삶의 균형은 이러한 경제적 가치 이상의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TX-A 전체가 개통되면 파주 운정테크노밸리, 일산 킨텍스, 판교 테크노밸리, 용인 반도체 산단 등 핵심 산업 거점들이 연결돼 우수 인재 유입과 신규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되면서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고 GTX 역세권마다 주택단지 개발이 활발해져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GTX-A 개통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GTX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착공한 C노선(양주~수원)은 2028년까지, 지난 3월 착공한 B노선(인천~남양주)은 2030년까지 개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A노선(평택까지), B노선(춘천까지), C노선(동두천과 오산, 천안 아산까지) 연장 사업도 약속했던 대로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노선안을 발표한 D‧E‧F 노선은 임기 내에 법적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대전‧충청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광주‧전남권 등에 GTX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x-TX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확실하게 바꿀 교통혁명이 꿈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저와 정부는 건설 중인 구간의 공사를 하루라도 빨리 완료해서 개통하겠다. 임기 내에 새로운 구간 착공의 기반을 확실히 다져 놓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는 행동하는 정부다. 약속드린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제때 제대로 개통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챙기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GTX 요금 부담도 대중교통 할인 프로그램인 'K-패스' 등을 통해 2000~3000원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 환승 할인제 및 주말 10% 할인 등을 통해 교통부 부담을 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보다 많은 국민이 GTX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피겠다. 국민이 삶의 변화를 확실하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개통식 이후 윤 대통령은 수서역 승강장에서 GTX 열차에 탑승해 20분간 시승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공사관계자, 지역주민,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및 2010년 경기도지사 재임 시 GTX 3개 노선의 추진을 제안했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