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與수도권 위기에도 '해볼만한 곳'…韓 "도봉, 승리 자신감 근원"
입력: 2024.03.28 19:08 / 수정: 2024.03.28 19:09

韓 "정치·민생개혁과 '범죄자' 심판" 강조
도봉, 지선 때 분위기 전환…총선 결과 '주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김재섭 도봉구갑 후보, 김선동 도봉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김재섭 도봉구갑 후보, 김선동 도봉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도봉=조채원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도봉구를 찾았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야권 '텃밭'인 서울 강북지역 지원 유세 일정 중 하나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 서대문, 용산, 오후엔 중·성동, 광진, 동대문, 강북, 도봉, 노원, 경기 남양주, 경기 의정부를 차례로 훑었다. 용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들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도봉구 방학동 홈플러스 사거리 앞 유세차량에 올랐다. 도봉을 김선동 국민의힘 후보 사무실을 마주보고,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위치다. 늘 그렇듯 유세차량 앞 도로를 지지자와 시민들이 가득 채웠다. 한 위원장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려는 인파는 건너편 거리까지 이어졌다.

◆韓 "도봉 험지 아니다…승리 자신감 근원"

한 위원장은 "저의 첫 공천은 도봉갑 김재섭 후보와 도봉을 김선동 후보"라며 "두 번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선거의 출발은 도봉이 될 것이고, 우리에게 도봉은 험지가 아니다"라며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유세했던 여러 곳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은 정치·민생개혁과 '범죄자' 심판이다. 그는 "오늘 말씀드린 부가세 인하는 민생을 개혁하기 위한 의지"라며 "아무도 못 해왔던 불체포특권 포기, 세비감축, 여의도 국회의 완전한 이전, 서울 개발까지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자들을, 이·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심판하자"며 "민생과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선 그런 사람들이 지배하는 정치를 치워버려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가 범죄자들에게 지배당할 수 없는지, 김재섭·김선동과 같은 일꾼을 공복으로 써야하는지 주변 분들을 한 분씩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도봉구 유세에서 왜 우리가 범죄자들에게 지배당할 수 없는지, 김재섭·김선동과 같은 일꾼을 공복으로 써야하는지 주변 분들을 한 분씩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도봉구 유세에서 "왜 우리가 범죄자들에게 지배당할 수 없는지, 김재섭·김선동과 같은 일꾼을 공복으로 써야하는지 주변 분들을 한 분씩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지원유세 현장에서 만난 A씨(60대·여)는 "한 위원장이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모습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아니라는 그는 "22년동안 방학동에 살았는데 '민주당이 도봉구에서 뭐 했냐'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방학동 거주자라고 밝힌 B씨(60대·남)도 한 위원장에 대해선 "대통령감 같다"고 호평하면서도 "개인적으론 김선동 후보를 야당 후보보단 좋게 생각하는데, 정권심판 여론이 강한 만큼 결과가 좋을 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 지선 때 분위기 전환…총선까지 이어갈까

도봉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해볼 만 하다'는 분위기가 감돈다. 최근 7차례 총선에서 도봉갑에선 민주당 계열이 6번, 도봉을에선 5번 당선됐다. 도봉갑 지역구는 인재근 의원이, 도봉을은 오기형 의원이 현역이다.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49.75%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6.59%)를 3.16%p(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의 서울 지지율은 45.73%였는데 도봉구 지지율이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중 다섯 번째로 지지율이 높았다.

표심 변화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3선을 내리 역임했던 도봉구청장도 국민의힘으로 교체되고 구의회 구성도 민주당 8 국민의힘 6에서 여야 8대 6으로 뒤집히면서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가 '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타 서울 지역에 비해 여당에 나쁘지만은 않은 것도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18일 발표한 도봉갑 여론조사 결과(11,12일 509명 대상 무선전화면접 방식)를 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안귀령 민주당 후보 41.3%, 김재섭 후보 33.1%, 윤오 녹색정의당 후보 1.5%로 집계됐다. 안 후보와 8.2%포인트(p) 차이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3%p)내다. 조원씨앤아이가 민주당 공천이 확정되기 전인 4일 발표한 여론조사(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3일 505명 대상 무선전화면접방식)에서도 김선동 후보 지지율은 40.8%로 오기형 민주당 후보(47.3%)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두 여론조사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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