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 평균 34억...1위 '애널리스트 출신' 김동조 329억 [재산공개]
입력: 2024.03.28 00:00 / 수정: 2024.03.28 00:00

김 비서관, 비상장주식 보유로 재산 200억 껑충
김태효 141억·왕윤종 79억 재산 보유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평균 보유 재산은 약 3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왼쪽)이 329억 원으로 1위, 이어 141억 원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가운데), 79억 원의 왕윤종 안보실 3차장(오른쪽)이었다. /뉴시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평균 보유 재산은 약 3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왼쪽)이 329억 원으로 1위, 이어 141억 원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가운데), 79억 원의 왕윤종 안보실 3차장(오른쪽)이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이 평균 약 34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이번에 재산내역이 공개된 대통령실 참모는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 40명이다. 이들이 신고한 재산의 평균은 34억1662만 원이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애널리스트 출신'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이다.

신고 재산은 총 329억2000만 원으로, 1년 전 신고한 재산(118억9000만원)에서 약 3배인 210억 원이 늘어났다. 비상장주식이 319억6000만 원으로, 전체 재산의 97%를 차지했다. 한국제강 주식을 1년 전보다 1만4800주 늘어난 2만2200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재산도 약 213억 원이 증가한 것이다. 김 비서관은 한국제강 회장의 조카로 알려져 있다. 한국홀딩스 주식 보유량은 1년 전과 동일한 3만2400주였다.

김 비서관은 재산 변동 사유로 "한국제강의 2023년 이익이 최근 3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최근 3년 이내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던 2020년 실적이 가치 평가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평가 금액이 증가했다"고 관보에 담았다.

이 외에 김 비서관은 본인 명의 용산구 아파트(9억 원), 예금(8억3000만 원), 상장주식 뷰웍스 4717주(1억2000만 원) 등을 보유했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실에 들어가기 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투자회사인 벨로서티인베스터 대표를 맡기도 했다. 2013~2014년에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주최 행사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비서관에 이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41억3682만 원을 신고해 재산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1차장은 서울 서초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1채(16억9000만 원),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강남구 신사동에 각각 1채, 서초구 서초동에 2채 등 상가 4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배우자 명의 아파트(13억7000만 원) 1채 등 부동산 재산만 약 84억 원을 신고했다. 예금은 약 56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재산 3위는 79억511만 원을 신고한 왕윤종 안보실 3차장이다. 왕 3차장은 예금이 기존 39억 원에서 47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변동 사유로는 "근로소득 및 배우자 상속 등"이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각각 강남 신사동과 용인 처인구 일대에 14억 원 상당의 토지를 신고했다.

이어 이관섭 비서실장이 4위를 기록했다. 이 비서실장은 78억5037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3억4783만 원 늘어났다. 이 실장은 본인 명의의 대구 수성구, 배우자 명의의 중구 일대 토지(21억 원), 부부 공동 소유의 용산 한남동 아파트1채(57억80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5위는 44억3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도운 홍보수석이었다. 1년 전보다는 2억7655만 원이 줄었다. 이도운 수석은 부부 소유의 용산 이촌동 아파트(17억4000만 원), 배우자와 장녀가 공동 소유한 이촌동 아파트(15억2000만 원) 아파트, 예금 11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외에 한오섭 정무수석 19억1000만 원, 박춘섭 경제수석 13억6000만 원, 장상윤 사회수석 12억8000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보유 재산이 가장 적은 참모는 마이너스 1억4291만 원을 신고한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이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때 보유한 가상자산 종류와 수량을 구체적으로 명시토록 한 가운데, 박범수 농해수비서관이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0.06개(341만 원 상당)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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