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대' 만난 한동훈 "청년 마음 헤아리는 정책 하겠다"
입력: 2024.03.28 00:00 / 수정: 2024.03.28 00:00

한동훈, 인하대 앞 찾아 국민의힘 지지 호소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인천=조성은 기자] "저희의 정책은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책, 미래를 향한 정책입니다. 여러분을 위한 정책, 여러분의 마음을 담는 정책을 준비하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십시오. 청년 여러분을 자주 찾고 청년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4·10 총선을 2주 앞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앞 '인하의 거리'를 찾았다. 그동안 방문했던 전통시장과는 달리 대학가의 거리는 20대 시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인하대 야구점퍼를 입은 시민도 눈에 띄었다. 마침 점심을 먹으러 나온 이들은 신기한 듯 사진을 사진을 찍었다. 거리인사에 나선 한 위원장에게 '셀카'를 요청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적극 다가가기보다는 멀리 떨어져 조용히 지켜봤다.

학생들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에 어리둥절한 듯했다. 3~4명의 무리가 지나치며 "누가 왔나 봐"라고 말하는 게 들렸다. <더팩트>가 만난 20대 시민들은 대부분 뚜렷한 지지 정당이 없었고 "정치에 큰 관심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투표는 꼭 할 것"이라면서도 "누굴 뽑을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사진을 찍던 20대 시민 A 씨는 "유명한 사람이 와서 신기해서 찍었다"며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번 총선이 첫 투표라는 B 씨는 "한 위원장을 잘 모른다. 유명한 사람인 건 안다"면서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한 위원장이 뭘 하는지는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자라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대 시민 C 씨는 "한 위원장을 기사로 종종 봤다"면서도 "정책은 잘 모른다"고 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그는 "누구를 뽑을지 아직 고민 중"이라며 "정책을 보고 뽑을 생각"이라고 했다. 20대 시민 D 씨도 "정책을 보고 뽑을 것"이라면서도 "기억에 남는 정책은 없다"고 했다.

20대 시민 E 씨는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혔다. E 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도 잘하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에 투표할 수는 없다. 결국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기간(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거리에서 심재돈(동·미추홀갑)·윤상현(동·미추홀을) 후보와 손을 맞잡아 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기간(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거리에서 심재돈(동·미추홀갑)·윤상현(동·미추홀을) 후보와 손을 맞잡아 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청년층에 적극 다가갔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시민을 주로 낮시간에 뵙다 보니 시장 위주로 가게 돼 청년을 뵙기 어려웠는데 이곳에 오니 확실히 다르다"며 "저희가 정말 만나고 싶었던 분들이 모이셨다. 감사하다. 저희가 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 여러분을 자주 찾아뵙고 청년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책을 하겠다"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사거리는 구름같이 몰린 인파로 인산인해였다. 현장에는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시민도 많았다. 한 중년 남성은 북을 치면서 '한동훈'을 연호하는 등 호응을 유도했다. 꽃을 준비해 한 위원장에게 건네는 중년 여성도 있었다. "한동훈 파이팅", "잘생겼다"는 말도 들렸다. 연단을 내려오는 한 위원장에게 한 20대 여성이 '셀카'를 요청하기도 했다.

심재돈(동미추홀갑) 후보와 윤상현(동미추홀을·의원) 후보도 자리에 함께했다. '한동훈' 만큼 '윤상현'을 외치는 목소리도 크게 들렸다. 윤 후보는 "인하대는 인천의 심장"이라며 "인하대 연구교수 출신의 윤상현이다. 인하대와 저는 동지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하대의 발전이 인천의 발전"이라며 "인하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의 지지자라고 밝힌 김다인(인하대 정치학과) 씨도 연단에 올랐다.

심 후보도 "한 위원장과 함께 인천을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힘차게 발전하는 인천, 변화하는 인천을 한 위원장과 윤 후보, 심재돈이 같이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도 "저희가 인천 발전을 책임지겠다. 지금까지 인천이 가져온 역사적 의미와 전통, 대한민국에 해온 일들에 비해 인천시민은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저희가 바꾸겠다. 윤상현과 심재돈이 인천을 위해 뛰겠다"고 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모래내시장에서는 손범규(남동갑)·신재경(남동을) 후보가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이 두 분은 인천의 미래를 책임지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중앙정부가 직접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전통시장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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