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스타 인사 투입·경부선 지하화 등 공약
민주당, 영입 인재 투입·수원특례시 완성 등 '맞불'
4월 총선에서 수원시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27일 경기도의회에서 수원군공항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유명식 기자 |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여야는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특히 전국 최대인 60개 의석을 보유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의 경우, 여·야 후보들이 '거야심판'과 '정권심판'을 내세우며 일제히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경기도 선거 결과에 따라 이번 총선의 승패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각 당이 어떤 선거 전략으로 표심 공략에 나설지 주목된다.
경기지역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전 지역에 후보를 냈으며, 개혁신당 13명, 새로운미래 6명, 자유통일당 2명, 녹색정의당 1명의 후보를 냈다.
국민의힘은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 반도체 벨트에 영입 인재를 집중 투입하며 경기도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은 진보 성향의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민주당 텃밭 지역으로, 그동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열세였다.
이에 영입 인재인 이수정 전 경기대교수, 방문규 전 통상산업부 장관, 김현준 전 국세청장 등 스타 인사를 집중 투입했다. 또 △반도체 산업 특별법 국회 1호 법안 발의 △동탄시 독립, 경부선 지하화 △수원 군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및 군공항 이전 △첫 아이 출산 시 지원금 1000만 원 즉시 지급 등 공약을 내걸며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민주당은 영입 인재인 이언주 전 의원,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혁 전 한신대 교수 등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민주당은 △경부선·경의선 등 철도 지하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통한 규제 해소 △수원 민생돌봄 특례시 완성 △경기남동부 글로벌 반도체 메가시티 육성 △천원의 아침밥 고등학교까지 확대 등의 공약을 내놨다.
개혁신당, 새로운 미래 등 후보들도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해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수원시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승원(갑), 백혜련(을), 김영진(병), 김준혁(정), 염태영(무) 후보는 19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수원특례시 정치와 행정의 품격을 높여 민생돌봄 특례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진현권 기자 |
수원정에서는 영입 인재인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와 김준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또 △안산갑(국힘 장성민-민주 양문석) △고양정(국힘 김용태-민주 김영환) △분당갑(국힘 안철수-민주 이광재) △분당을(국힘 김은혜-민주 김병욱) △의왕과천(국힘 최기식-민주 이소영) △화성을(국힘 한정민-민주 공영운-개혁 이준석) △남양주갑(국힘 유낙준-민주 최민희-개혁 조응천) △용인갑(국힘 이원모-민주 이상식-개혁 양향자) △안양동안을(국힘 심재철-민주 이재정) △이천(국힘 송석준-민주 엄태준) △의정부갑(국힘 전희경-민주 박지혜-개혁 천강정) △하남갑(국힘 이용-민주 추미애) △고양갑(국힘 한창섭-민주 김성회-녹색정의 심상정) 등에서 여야 후보가 격돌한다.
현재까지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 논란 등으로 정권심판론이 힘을 얻어면서 민주당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여야 각당이 26일 기준 경기도 판세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은 51곳, 국민의힘은 7곳을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59곳 중 51곳에서 승리했다. 21대 총선 결과와 비슷한 선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동두천연천·안성·이천·분당갑·평택을·포천가평·용인갑 등 7곳에서만 승리했다.
그러나 투표일까지 2주 가까이 남은 만큼 돌발변수 발생 및 부동층 표심, 투표율 등에 따라 선거의 승패가 갈릴 수 있는 만큼 각 당 후보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유권자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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