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가능성은 10% 이상 차이로 최경환 후보 '우세'
KBS 대구방송총국이 리서치민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조사한 경산시 여론조사 '당선가능성'. |
KBS 대구방송총국이 리서치민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조사한 경산시 여론조사 '후보 지지도'.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오는 4·10 총선에서 TK(대구경북) 지역 최고 격전지로 부상한 경산시 선거구에서 최근 눈길을 끄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도는 초접전 양상을 보인 반면, 당선 가능성은 10% 이상 차이로 최경환 후보가 우세하게 조사됐다.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39.7%,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38.7%로 1%p 차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었고, 이어 남수정 진보당 후보 6.3%, 엄정애 녹색정의당 후보 1.5%로 나타났다.
특히 최경환 후보는 남성과 30대, 50대에서, 조지연 후보는 여성과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최경환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후보 지지도와 비교하면 최 후보는 10.1%p 증가한 49.8%, 조 후보는 3.1%p 감소한 35.6%가 나왔다.
앞선 여론조사에서 10%p가량 열세를 보였던 조 후보가 최 후보에 근접할 수준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구경북 총선 후보들이 경산을 찾아 조 후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도권 여론이 악화되자 한 위원장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의 무소속 후보 출마지를 방문해 보수가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당선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 절반 가까이 최경환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역민들이 보수 결집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실제 민심은 여전히 최 후보에게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당 차원에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은 최 후보도 당선 후 국민의힘으로 복당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한 위원장의 경산 방문 시 현장에 있었다는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 위원장 유세가 끝나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후보는 최경환에게 투표하고 정당은 국민의힘에 투표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수도권 위기론으로 보수 대결집에는 동의하지만 지역을 발전시킬 인물로는 여전히 조지연 후보보다 최경환 후보가 낫다는 지역 민심을 반영한 것이란 주장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 대구방송총국이 리서치민에 의뢰해 지난 23~24일 경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100%로 무작위 추출 가상 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