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서 기자회견 열고 법원에 '보석 석방' 호소
"윤석열 정권 퇴진 앞장서 실천할 송영길 구해주시길"
옥중 출마한 소나무당 송영길(광주서구갑) 대표의 장남 송주환 씨가 26일 이번 총선에서 아버지가 유세할 수 있도록 법원에 보석을 허가해 주기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 왼쪽은 송 대표의 부인 남영신 여사와 아들 송주환 씨. /광주 = 나윤상 기자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오는 4⋅10총선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 옥중 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아들 송주환 씨가 "아버지가 이번 총선에서 유세 한 번 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광주시민에게 호소했다.
송 씨는 26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 대표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아버지는 생일이자 선거사무실 개소식 날인 지난 21일에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로마서에 나온 ‘환난을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를 이야기했다"면서 "자신을 대신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현실에 몹시 가슴 아파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장남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송영길은 검찰 독재 퇴진 투쟁의 선봉에서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여 정권에 밉보였기 때문에 지금 차가운 감옥에 억류돼 있다"면서 "그렇기에 검찰 독재 퇴진이라는 시대정신의 관철을 위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타도의 최전선에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버지가 소나무당을 옥중 창당한 이유는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기 위한 것이었다"며 "전면에 나서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선거 유세를 앞장서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선거 유세 한 번 하지 못하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구치소에서 무력하게 있어야 하는 것은 가혹한 형벌이다"고 항변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재판부에 보석 신청을 했다.
송 대표는 재판부에 "이번이 마지막 국회의원 선거가 될 수 있다"며 "총선 포스터용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게 해달라"면서 "재판부가 보석을 인용해 준다면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사건 관계인과 접촉도 하지 않고 오직 선거운동에만 매진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송 대표가 석방될 경우 재판 회피와 증거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허가하지 않았다.
법원은 송 대표에 대한 보석 석방 여부를 오는 27~28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는 정치인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는 참여정부 시절 이라크 파병을 고민하고 있을 때 직접 전쟁 현장을 찾아갈 정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 언제나 앞장서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회 각 분야 원로 분들과 4400여 명의 시민들도 ‘송영길 보석에 대한 처벌 감수 확약서’에 동의하고 서명해 주었다"면서 "광주시민의 염원인 검찰 독재 타도, 윤석열 정권 퇴진이라는 시대정신을 가장 앞장서 실천할 송영길을 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송주환 씨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현재 같은 학교 로스쿨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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