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며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대통령실에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50분가량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이 피해 볼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며 "의료계도 정부와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단 말씀을 저에게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것을 도와드리고 문제 푸는 방식을 제시하겠다는 것을 말했기 때문에 지켜봐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간담회는 전의교협 제안으로 이뤄졌다. 당에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형동 비서실장, 박정하 선대위 공보단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전의교협에서는 김창수 회장 겸 비대위원장과 조윤정 홍보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를 포함한 전국 20개 의대 교수는 25일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다. 전의교협은 25일부터 외래·수술 등 진료시간을 주52시간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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