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후보들, 서울 방송토론회 두고 '신경전'
입력: 2024.03.23 10:46 / 수정: 2024.03.23 10:46

공영운 "주민 만나는 시간 줄어" 불참
한정민 "일방 취소, 주민께 사과해야"
이준석 "그럼 동탄에서...김어준도 OK"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국회=남용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국회=남용희 기자

[더팩트ㅣ화성=유명식 기자] 4월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맞붙는 여야 후보들이 서울 방송토론회 참석 여부를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자,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진보 성향 유튜버인 김어준 씨가 진행해도 좋으니, 동탄에서 토론하자고 공 후보를 압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22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 후보가 화성을 떠나기 어려워서 방송토론을 취소한 것이 사실이라면 주말에 동탄에서 적절한 장소를 골라 진행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이 후보는 "처음 다 응하셨다고 해서 (후보자 방송토론회) 약속이 잡힌 건데, 다른 후보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동탄 주민을 위해 정책과 비전을 놓고 토론할 기회가 있다면, 어떤 모래주머니를 달고도 임할 자세가 돼 있다"고도 했다.

그는 "(공 후보가) 얼마 전 충정로에 스튜디오가 있는 김어준씨 방송에는 화성을 떠나 출연한 듯 하다"며 "(저는) 김어준씨가 화성에서 와서 진행해도 좋다"고 말했다.

공 후보가 서울을 찾아 김 씨의 유튜브 방송에는 출연했으면서도, 한 방송국이 준비한 후보자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을 만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등의 이유를 대 불참하기로 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공영운 후보 SNS 캡처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공영운 후보 SNS 캡처

이 대표는 같은 날 오후에도 SNS에 글을 올려 "화성을 후보자 토론회가 여러 방송국에서 잡혔는데 공영운 후보의 일방적 불참 통보로 취소되거나 연기됐다"며 "일방적 불참 선언은 유감"이라고 공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공 후보는 이 후보의 선제 공격에 "서울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모든 토론에 다 참석하게 된다면 그만큼 동탄에서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공 후보는 "28일 선관위 주최 토론에서 동탄 발전을 위한 공약과 비전을 제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의 SNS 공방을 본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공 후보의 일방적인 토론 취소 및 연기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 후보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한 후보는 "서울 가는 것 때문에 동탄 주민분들 만나는 시간이 적어진다면 처음에 수락은 왜 했느냐"며 "변명하지 말고 주민분들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한정민 후보 SNS 캡처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한정민 후보 SNS 캡처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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