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 무모한 도발 감행 시, 반드시 더 큰 대가 치를 것"
입력: 2024.03.22 16:16 / 수정: 2024.03.22 16:16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해 서해수호 55영웅 추모
"北 도발과 위협에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수호 55영웅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전우를 잃은 참전병들을 위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들은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불굴의 의지로 서해를 지켜낸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 목숨을 바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과 전우를 잃은 참전 장병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전투 끝에 산화하신 55분의 해군과 해병 용사들의 불타는 투혼이 지금도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지난 2002년 해상 기습공격과 2010년 천안함 어뢰 공격에 이어, 같은 해 연평도를 포격 등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고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끊임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연초부터 서해상에서 수백 발의 포사격을 감행했다"며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남북이 70여 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해 온 NLL마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무력도발이라고 왜곡하며, 서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의 안전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며 "적당히 타협해 얻는 가짜 평화는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의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다.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들은 뒤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들은 뒤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안보 현장을 지키고 있는 국군 장병들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의 호국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민도 마음을 모아 우리 군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기를 부탁했다.

또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참전 장병들과 후배 현역장병들은 군가를 합창해 군의 굳센 기상을 보여주었다. 해상에서는 부활한 新천안함의 함포 36발(제2연평해전 22주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 14주년)을 발사하고 하늘에서는 22대의 공군 전투기 편대비행에 이은 공중분열로 서해수호 영웅들을 기억하고 우리 군의 확고한 서해수호 의지를 표현했다.

특히 공중분열 마지막에 진입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급상승하며 플레어(조명탄) 55발을 투하함으로써, 서해 하늘의 별이 되어 여전히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는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렸습니다.

기념식에는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 참전장병 및 부대원들과 함께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손석락 공군참모차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軍 주요 직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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