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일부 교원 늘봄학교 사실 왜곡,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24.03.22 12:30 / 수정: 2024.03.22 12:30

"업무방해 법적 대응, 교육부에서 검토 중"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늘봄학교 운영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늘봄학교 운영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대통령실은 올해 3월부터 본격 시행된 늘봄학교 운영과 관련해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 노조들이 있다.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을 통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면서 하겠지만, 사실을 왜곡하거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만 하는 행위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은 "늘봄학교는 아이 돌봄과 교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 케어' 즉, '국가 돌봄 체계' 확립의 핵심 정책"이라며 "늘봄학교는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통합해서 개선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기관과 연계·협력해 정규수업 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1학기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했고, 2학기에는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은 모두, 내년에는 2학년까지 2026년부터는 초등학교 모든 학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 수석은 "개학 3주 차인 현재까지, 늘봄학교는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학부모님들의 수요와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며 "20일 기준,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의 초등 1학년 학생의 약 71%인 약 13만 명 정도다. 이는 학기 초인 지난 4일 대비 7000명 이상, 작년보다는 약 2배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늘봄학교가 안정화되어 가면서 늘봄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학기 초 2741개교였던 늘봄학교는 3월 20일 기준으로 2838개교로 확대됐다. 이는, 전국 초등학교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전북에서 68개교, 경북에서 28개교, 충남에서 1개교가 추가됐다.

장 수석은 "서울과 광주에서도 3월 중에 늘봄학교를 추가 선정하는 등 늘봄학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일 기준으로 희망하는 초1학년 학생 모두가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학기 초에 500여 명 정도의 대기자가 있었지만, 초1 대기 학생 수가 2주 차에는 8명으로 감소했고, 3주 차인 지금은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도 원주 명륜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전래놀이를 진행 중인 교실에서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도 원주 명륜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전래놀이를 진행 중인 교실에서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학교 현장에 인력이 충원되면서 안정적인 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은 학기초 3387명보다 190명이 더 많은, 총 3577명이 채용되어 학교당 1.3명의 인력이 늘봄 행정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초1 프로그램 강사는 학기 초 1만900명보다 5000여 명이 더 많은 총 1만6046명이 참여 중이다.

장 수석은 "늘봄학교의 성공을 위해 관계부처, 민간 등과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중앙차원에서 15개 관련 부처·위원회가 참여해 늘봄학교를 총력 지원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한국야구위원회, 사물놀이한울림 등 50개 단체 및 협회 등이 교육부와 MOU를 체결해 늘봄학교에 수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 등에서도 늘봄 프로그램 1617가지를 개발해 681개 초등학교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 수석은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 노조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물론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늘봄학교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시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자진해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고 계신 선생님들도 많다"고 감사를 표하며 "윤석열 정부는 어린이를 위한 정부,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는 정부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수석은 이어 "콜센터, 현장방문, 학부모 모니터링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현장의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정책지원과 재정투자를 통해 늘봄학교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돌봄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지만 지역사회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늘봄학교 시행 반대 교인들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를 묻자 "교육부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직접 고발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행히 그 후에 학교 현장에서 반대 움직임이 있다거나 그렇진 않다"며 "오히려 서울 같은 경우에도 추가로 늘봄학교를 발굴하려는 움직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직 고발이나 후속 조치는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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