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발생 6일 만에 자진 사퇴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퇴 요구가 커지자 국정 부담을 덜기 위해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대통령실 일부 출입기자와 가진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1988년 월간지에 군사정권 비판 칼럼을 연재하던 오홍근 기자가 군 정보사 군인들에 의해 허벅지를 찔린 테러로, 발언이 알려지자 비판 언론 길들이기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언론·시민단체와 야당은 황 수석 경질과 윤석열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다. 여당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거취 결단을 압박했다.
황 수석은 언론인 출신이다. 1991년 KBS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와 통일부, 정치부, 뉴욕 특파원, KBS 9시 뉴스 앵커 등을 지냈다. 이후 2022년 강원도지사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단수공천이 보류돼 실시된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11월 강승규 전 수석의 후임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