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장예찬의 하소연'…"맥락 자른 자극적인 보도 바로잡고 싶다"
입력: 2024.03.18 17:22 / 수정: 2024.03.18 17:22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락을 자른 자극적인 보도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바로잡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독자제공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락을 자른 자극적인 보도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바로잡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독자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맥락을 자른 자극적인 보도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바로잡고 싶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업적인 부분에서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지 결코 부도덕한 성행위를 옹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여러 과거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한 것으로, 먼저 자신이 했던 발언과 관련해 '과거 행적'을 전했다.

그는 "갑질 민원에 시달린 20대 청년의 하소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하자는 글, 표현은 거칠고 부끄럽지만 민주당 정치인들의 막말보다 더한 취급을 받을 내용은 아니다"면서 "그때 제가 후원을 독려했던 단체에는 10년 가까이 계속 후원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치인들의 발언도 짚었다. 그는 "저의 20대 시절 개인적인 SNS를 검증한 잣대로 민주당을 살펴보면 공천받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형수님에게 패륜적인 쌍욕을 하고도 뻔뻔하게 야당 대표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과거라고 해도 이런 패륜 쌍욕을 한 이재명 대표가 셀프 공천받는 것에 대해서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고등학생과 성인의 성관계도 합의하면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칼럼을 썼다. 2018년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의 일이다"면서 "이것이 바로 부도덕한 성행위 옹호 아니냐. 조국 대표가 고위공직자 시절 언론에 버젓이 남긴 글도 저와 똑같은 잣대로 평가해 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측근을 보내 성 상납 무마 7억 원 각서를 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공천은 문제가 없느냐"면서 "성 상납 비용을 제공했다는 대전의 장 이사라는 사람에게 쩔쩔매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됐는데 공천받을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대 시절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글을 남기며 비유를 쓴 것이지만, 이준석 대표는 20대 시절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과거의 일이니 공천받아도 괜찮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 외에도 민주당과 야당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남긴 막말들은 끝이 없다. 음주운전을 비롯한 중대범죄 전과자들도 가득하다"면서 "부족한 제가 어린 시절 말실수는 했을지언정 저들처럼 파렴치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자신을 둘러싼 학위와 병역에 대한 오해도 언급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인격 말살에 가까운 공격도 사실이 아니다. 아무 근거 없이 학력과 병역 의혹을 퍼트리는 것은 한 사람의 인격을 죽이는 범죄 행위다"고 했다. 이어 "예비후보 등록 당시 수영구 선관위의 확인을 받아 학력을 기재했고, 선관위 직원의 안내와 확인을 받는 과정을 녹음한 파일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 4년 학사과정과 2년 석사과정을 보유한 음악대학을 비하하는 것은 네덜란드 음대 출신 음악가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마스트리히트 국립음대를 중퇴했다는 사실과 수학 기간을 명시하고, 선관위 직원의 안내대로 등록한 사실마저 문제라고 몰아붙이는 마녀사냥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병역 논란과 관련해서도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동안 복무했고, 이 과정에서 국가가 정한 절차에서 위반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으로 공개할 의무가 없는 사회복무요원 사유를 포함해 모두 말씀을 드리겠다. 제가 발가벗겨지는 수치심을 느껴도 근거 없는 의혹과 악플에 시달리며 더 고통받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과거 가정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사춘기 시절 집안을 덮친 사업 실패와 음악 전공이라는 선택으로 특히 학교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때부터 우울증을 비롯한 심리적 문제로 상담을 병행한 진료를 장기간 받기 시작했다. 돌아보기에도 가슴 아픈 힘든 시간이었다. 제가 병역 때문에 고등학교 때부터 영원히 기록에 남을 것을 각오하고 심리 상담과 진료를 받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성인이 되어서도, 그리고 지금도 마음이 힘들어지면 심리 상담과 진료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는 마음이 아파도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병원조차 못 가는 사람들이 많다. 비슷한 아픔을 겪는 분들을 대신해서 이것은 숨겨야 할 죄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겠다. 저의 아픔이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부끄럽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사회복무요원 기간 중 책을 쓰며 작가로 활동한 사실과 관련해 그는 "당시 독립 생계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기관장에게 겸직허가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저의 인도 배낭여행까지 들춰내며 사회복무요원 중 해외를 갔다고 음해하는 사람도 있다. 인도 배낭여행은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다녀왔다. 복무 중 휴가 기간에 서울을 벗어날 경우에는 모두 사전에 기관장 허가를 받는 절차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의 아들이 무슨 수로 병역 특혜를 받겠느냐"면서 "음대 중퇴라는 학력이 정치권에서 환영받는 엘리트 코스가 아님에도 억지 의혹으로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사적인 SNS 글에 이어 없는 의혹까지 만드는 장예찬 죽이기는 대체 언제 끝나는 것이냐"고 한탄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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