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글 올려…"지체하지 마라"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 분당을 후보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 사퇴가 국민 눈높이"라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 공천을 받은 김은혜 후보는 17일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 사퇴가 국민 눈높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체하지 마라"며 이같이 글을 적었다.
김 후보는 "이종섭 호주대사는 즉시 귀국해 공수처 조사에 임하시기를 바란다"면서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은 잘 알지만 공수처의 수사 일정을 조사대상자에게 맞출 수는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썼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왔으며, 최근까지 출국금지 조치 상태였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주호주대사로 임명하면서 출국금지가 해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야권은 윤 대통령이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진실을 덮고 수사 외압의 실체를 묻어버리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해외로 도주시켰다면서 당장 불러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김 후보는 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해당 사건은 1988년 월간지에 군사정권 비판 칼럼을 연재하던 오홍근 기자가 군 정보사 군인들에 의해 허벅지를 찔린 테러다.
김 후보는 "수년 전의 막말로도 많은 여당 후보가 사퇴했다"며 "대통령실 수석이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했다.
황 수석은 전날(16일) "제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