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강북을 전략경선 참여…불공정 규칙 바로잡아달라"
입력: 2024.03.17 11:50 / 수정: 2024.03.17 11:50

"불공정 경선 치러진다면 이재명도 저도 결과 뻔히 알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당내 경선에서 낙천했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과거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차점자'인 박 의원의 공천 승계는 인정하지 않았다.

'비이재명계' 박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숱한 고민을 거듭했지만,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다"면서 "들러리를 서라면 들러리를 서고, 구색을 갖추라하시면 장단도 맞춰 드리겠다. 민주당을 위해 기어가라고 한다면 기꺼이 온몸으로 기어가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의정평가 하위 10%에 들어 지난 경선 득표에서 '감점 30%' 페널티를 받았던 것을 이번 전략경선에서 재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미 결선까지 짊어지고 간 30% 감산 조치가 전략경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팅에서도 다시 적용되어야 한다는 건 당헌·당규에 없는 무리한 유권해석"이라며 "저는 제가 왜 하위 10%인지 당으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무려 30% 감산 페널티를 두 번의 투표에서 묵묵하게 짊어지고 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따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무리한 유권해석 역시 부당하고 불공정하다"면서 "바로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강북을 후보 선출 방식에 관해서도 "강북구을 권리당원 투표 30% 합산의 방식으로 한다고 한다. 지역구 총선후보를 뽑는데 '1인 2표제'는 전례가 없다. 강북구을 지역구가 전략구여야 할 이유도 들어보지 못했고, 강북구을 선거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도 듣지 못했다"며 "부당하고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다른 지역구에서는 이런 무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고, 오직 강북구을에서만 당헌 위반에, 근거조차 알지 못할 규칙들이 적용되고 있다"며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런 부당함과 불공정함이 바로잡히지 않고 경선이 치러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이재명 대표도 알고, 저도 뻔히 안다. 지금 제가 지적한 문제들이 얼마나 공정하지 못한지는 당원들도 알고 국민들도 다 알고 있다"며 "부당하고 불공정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저는 패배가 뻔한 일일지언정 뒷걸음질 치지 않기로 했다"며 "이 싸움이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증거가 되길 바라고 많은 동지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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