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우재준(대구 북갑), 김상욱(울산 남갑)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국민추천제 다섯 곳의 후보를 결정했다. 국민추천제는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의 후보를 국민이 직접 추천한다는 취지로,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사진은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여의도=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국민추천제 다섯 곳의 후보를 결정했다. △서명옥 한국공공조직은행 은행장(서울 강남갑)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서울 강남을)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대구 동·군위갑) △우재준 법무법인 이유 변호사(대구 북갑) △김상욱 법무법인 더정성 대표변호사(울산 남갑)가 총선에 나선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8~9일 접수한 국민추천프로젝트 신청자에 대해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실시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도덕성·사회기여도·지역 적합도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서 은행장은 강남구청 보건소장을 역임하면서 공공의료 부문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며 "고령화가 사회적 의제로 대두되는 만큼 선진적인 제도를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 전 이사는 연구개발(R&D) 예산 총괄서기관을 역임하고 유럽개발은행 등에 파견 근무한 창업가이자 투자가로서 활발히 활동해 온 경제 전문가"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 식견을 갖추고 지역 경제와 국가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젊은 경제인"이라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최 전 이사는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역과 국가의 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 도모할 전문인재"라며 "우 변호사는 88년생 청년 변호사로 대구시 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청년의 시각에서 새로운 정책 제안을 제시하면서 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80년생으로 울산 남구에서 장기간 자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성실하게 일해왔다"며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일꾼"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후보자 한 분, 한 분을 놓고 토론하고 의견을 살피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등 여러 자료를 통해서 체크했다"며 "제도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진정한 의미의 국민추천제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추천제는 국민의힘 우세지역인 서울 강남갑·을, 대구 동·군위갑, 대구 북갑, 울산 남갑 5개 선거구에 한해 이번 총선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직접 신청하거나 제3자 추천을 받은 180여 명이 참여했으며 공관위는 5배수로 압축해 이날까지 심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