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공작과 악의적 언론보도에 휘둘려 후보를 쳐내서야 되겠나"라며 당의 공천 취소 결정에 반발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공작과 악의적 언론보도에 휘둘려 후보를 쳐내서야 되겠나"라며 당의 공천 취소 결정에 반발했다.

정 의원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라며 당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더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당의 고민은 알겠으나 정치공작에 의한 억울한 인격살인 피해자에게 공천취소까지 해서 되겠나"라며 "정치공작에 의한 의혹만을 가지고 후보 취소 결정까지 이르는 것은 무리하며,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을 형사고소했다며 진실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며 공천관리위원회 재고 및 비상대책위원회의 반려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의 의견을 모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14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정 의원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강조한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하게 됐다"며 정 의원의 충북 청주 상당 공천 취소를 발표했다. 해당 지역구에는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가 우선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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