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상황 보도엔 "심각한 범죄이자 선거개입"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억지 도피 프레임'을 씌워 선거에 악용하려 한다고 15일 주장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억지 도피 프레임'을 씌워 선거에 악용하려 한다고 15일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발령은 방산 등 국익을 위해 공관장의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이뤄진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어 이날 국방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집을 요구한 것을 거론하며 "관행을 무시하고, (국회를) 정쟁 유발, 정치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민주당의 억지에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사기관만이 알 수 있는 통화 내역과 출금 사실 등이 언론에 유출돼 특정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야당이 이를 받아서 확대 재생산을 한다. 선거 때마다 있어온 여론조작의 과정과 다를 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공수처가 의도적으로 수사 기밀을 흘리고 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뒤흔든 선거개입"이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이같은 전략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공당으로 출범한 정당의 총선 1호 공약은 국가 민생과 관련된 비전을 담는 것이 국민의 일반적 기대"라며 "조국 대표는 입시 비리,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범죄 피고인임을 스스로 증명하듯 국회를 사적 복수의 장으로 삼겠다고 공공연히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권의 주특기인 분노와 증오의 정치를 부활시켜 정부를 흔들어보겠다는 것"이라며 "범죄 피고인 조국 대표를 옹호할 사람은 극소수의 극단주의 지지층밖에 없으며 상식과 양심의 편인 대다수 국민들은 조국혁신당에 준엄한 심판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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