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돈봉투 의혹'을 받는 정우택 의원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여의도=김정수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돈봉투 의혹'을 받는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시상당구)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거구에는 정 의원과 경선했던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아닌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가 우선추천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국민의힘이 강조한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사안이 중요하고 급박해 긴급회의를 열어서 결정했다"며 "정 의원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서 전 부지사를 우선추천 하는 것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결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결과 발표 이후 정 의원과 경선을 벌였던 윤 전 고검장이 아닌 서 전 부시자로 결정된 배경에 대해 "윤 전 고검장을 공천하는 것이 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다른 후보를 우선추천 하게 됐다"며 "선거구에서 상대방 후보하고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 들고 다른 정상 사정도 있어서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봤다"고 답했다.

또 정 위원장은 문제의 돈봉투 수령 여부를 확인했는지와 관련해선 "그건 수사에서 하게 되는 것이고 지금은 여러 증거들을 종합할 때 도덕 기준에 맞지 않다"며 "범죄 여부는 수사 절차, 재판 절차에서 밝혀질 일이지 여기서 다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5선이자 국민의힘 소속 국회부의장인 정 의원은 지난 2022년 10월 지역 사업가에게 돈봉투를 받는 CCTV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정 의원은 영상 속 인물은 본인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CCTV 밖 장소에서 봉투를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 사업가가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반박했고, 보도 이후 정 의원 보좌관이 사업가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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