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주산업클러스터 3각체제 출범…100개 우주기업 육성"
입력: 2024.03.13 15:16 / 수정: 2024.03.13 17:14

클러스터 출범식 참석…"27년까지 예산 1.5조로 확대" 
尹 "대한민국 3번째 기적은 우주의 기적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클러스터 출범을 축하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 도약을 위해 정부 예산과 민간 투자 중점 지원을 약속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클러스터 출범을 축하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 도약을 위해 정부 예산과 민간 투자 중점 지원을 약속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아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출범을 축하하면서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5조 원 확대하고 45년까지 100조 원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우주산업에 대한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주산업클러스터는 정부의 우주경제 정책 비전인 '2045년 우주경제 강국 실현'을 위한 실천 전략 중 하나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전남·경남·대전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 지난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사업에 속도를 냈고, 올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이 5월 개청을 앞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우주산업클러스터 삼각체제 추진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우주산업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로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하고, "무한한 기회와 엄청난 시장인 우주를 향해 대한민국도 더욱 힘차게 도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의 '5대 우주경제 강국' 목표 달성 로드맵에 따른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출범을 축하하며 "우주산업클러스터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간 로켓 발사장, 우주환경 시험시설처럼 민간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핵심 인프라는, 정부가 책임지고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전남 우주 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예타 면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경남 국가 항공 우주산업단지 조성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겠다. 대전 우주기술 혁신인재양성센터를 28년 말까지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클러스터에 입주할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이중 10개는 월드클래스 우주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유망 우주기업 중점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한 재원으로 윤 대통령은 "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5조원 확대하고 45년까지 10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지난해 조성한 정부 민간 매칭 우주펀드도 27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1%에 불과한 대한민국 우주시장 점유율을 45년까지 10% 이상 끌어올리고, 25만 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30여년의 짧은 우주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달 탐사선과 우주발사체를 가진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했다"며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의 3번째 기적은 우주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 축사 이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주산업클러스터 미래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이루는 전남, 경남, 대전 지역의 단체장이 각 지역의 특구별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지원해 이를 구심점으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먼저 전남 고흥 발사체 특구에서는 고흥 나노우주 센터를 확장해 26년까지 민간우주발사장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을 신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남 위성 특구에서는 경남에 위치한 우주부품 시험센터를 확장 이전해 31년까지 위성제조 시험 인프라로 구축하고 거점 센터인 '위성개발혁신센터(가칭)'도 새로 구축한다. 선도형 연구개발과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구에는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가칭)'를 구축해 미래 우주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운영하는 등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1500명의 미래우주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우주산업클러스터의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 '우주산업클러스터특별법'을 제정해 민관합동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의 시설 확충과 관련된 규제를 없애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주항공 분야 기업인, 연구자, 대학(원)생 및 경남 지역주민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지자체에서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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