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 "명백한 우방국에 대한 외교적 결례다"라며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보내 외교에 활용해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 "명백한 우방국에 대한 외교적 결례다"라며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보내 외교에 활용해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부적격자 대사를 받는 호주 정부와 호주 국민들 그리고 교민 사회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 참담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일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중대 범죄를 은폐하고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는 건데, 이종섭 피의자 같은 경우엔 故 채 상병 사건 발생 이후 새로 쓰기 시작한 핸드폰을 제출했다고 한다. 이것은 명백하게 증거 인멸에 해당하는 것이다"라며 "차라리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이야기해서 아이폰 비밀번호(24자리까지 설정이 되는) 비법을 알았다면 구형 핸드폰을 낼 수도 있었을 텐데"라며 비꼬았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통상 검찰에서 얘기하는 증거 인멸한 사람의 도주를 방치한 것이다. 수사기관인 공수처에서 (출국) 반대 입장을 제시했음에도 이렇게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 출국 사건) 관련 장관에 대한 탄핵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출국과 관련해 관련 상임위를 열고 국기문란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특검법을 추진하고 외교·법무부 관련자 전원과 이 전 장관을 포함한 관련자 전원을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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