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성정당 본격 가동...국민의미래엔 누가?
입력: 2024.03.12 10:00 / 수정: 2024.03.12 10:00

여성·청년·호남 등 다양성 확보 여부 주목

국민의힘이 지역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구 공천에서 현역의원 공천배제(컷오프) 비율이 낮고 호남·여성·청년 후보 비율이 적어 비례대표 공천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이 지역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구 공천에서 현역의원 공천배제(컷오프) 비율이 낮고 호남·여성·청년 후보 비율이 적어 비례대표 공천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지역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구 공천에서 현역의원 공천배제(컷오프) 비율이 낮고 호남·여성·청년 후보 비율이 적어 비례대표 공천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남은 과제는 기호4번 확보인데 국민의힘에서 차출할 수 있는 현역의원이 적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국민의미래는 12일부터 사흘간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을 시작한다. 지난 10일 발표에 따르면 9일까지 총 530명이 접수했고 33명의 부적격자를 걸러냈다. 여성·청년 비율은 크지 않다. 신청한 530명 중 여성은 199명으로 37.5%다. 비공개 신청자 112명을 제외한 418명의 평균 연령은 57.1세다. 이중 당 청년 기준인 45세 미만은 65명으로 15.6%에 불과하다.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으로,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 비주류인 호남 출신이자 4대째 선교·봉사한 린튼가(家)라는 점, 혁신위 활동으로 중도층 소구력이 높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인 전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 종료 후 대외 행보를 자제해왔으나 이철규 공천관리위원의 설득 끝에 접수 마지막 날인 9일 신청을 마쳤다.

인 전 위원장의 합류가 비례대표 공천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앞서 혁신위는 3호 혁신안으로 당선가능한 순번에 비례대표 청년 50% 의무화를 내놓은 바 있다. 당선권은 통상 20번 이내를 의미한다. 또 지역구 공천에서 호남·여성·청년 등이 낮아 다양성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들을 앞순번에 배치하지 않겠냐는 예상도 나온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인 전 위원장의 합류가 비례대표 공천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동률 기자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인 전 위원장의 합류가 비례대표 공천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동률 기자

공천 신청자 중 청년으로는 최연소이자 현 비상대책위원인 윤도현 자립준비청년지원(SOL) 대표(21), 김기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41) 등이 있다. 김정식 전 청년대변인(36), 김온수 전 부대변인(37)도 도전한다. 윤석열정부 참모 출신으로는 탈북자 출신인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32)과 손수조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39), 천효정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38)이 있다.

영입인재 중에는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38),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28), 임형준 그린네토 대표(44), 정혜림 전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31), 진종오 전 국가대표 사격선수(44)가 청년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차출할 의원을 두고 고심 중이다. 지역구 투표용지에서 국민의힘이 두 번째에 위치한 만큼, 국민의미래도 비례대표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맞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역의원 수가 6석의 녹색정의당보다 많으면서 더불어민주연합보다는 적어야 한다.

다만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배제(컷오프)된 의원 수가 적어 차출할 수 있는 현역의원은 많지 않다.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김예지 의원 등 비례대표 8명 정도가 당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윤리위를 열고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을 결정하고 이번 주 의원총회를 열어 당적 변경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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