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공천 '혁신' 강조…여전사 3인방 배치 완료
입력: 2024.03.11 12:46 / 수정: 2024.03.11 12:46

민주당, 주말 공천 결과 발표…'비명 현역' 양기대 탈락
수도권 배치 완료된 이언주·전현희·추미애…'소구력' 당내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천 과정을 두고 혁신과 세대교체를 연일 강조하며 시스템 공천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비명계 박용진 의원에 대한 공천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배정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천 과정을 두고 '혁신'과 '세대교체'를 연일 강조하며 시스템 공천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비명계 박용진 의원에 대한 공천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들이 주말새 현역·지역구 의원들이 연거푸 탈락하는 전략 지역 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이른바 '비명(이재명)횡사'가 이어진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천 결과에 대해 연일 '혁신 공천'을 수행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번 결과 발표로 '여전사 3인방(이언주·전현희·추미애)'의 배치도 완료되며 공천을 거듭할수록 '친명' 체제는 더욱 공고화되는 기세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전략 지역 경선 결과 4곳을 공개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공천했다. 친명 현역 이동주 의원은 박 전 차장에 패했다. 충북 청주서원에서는 친명계 이광희 전 충북도 의원이 비명계 현역 이장섭 의원을 이겼다. 경기 광명을에서는 혁신위원 출신 김남희 변호사가 현역 비명계 양기대 의원을 꺾었다. 경기 용인갑에서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이 비례 권인숙 의원, 이우일 전 지역위원장과의 3자 경선에서 이겼다.

또 앞서 전날 발표한 전략 지역 경선 결과에서는 '김건희 여사 저격수'로 최근 민주당에 복귀한 이언주 전 의원이 경기 용인정에 공천됐다. 이 전 의원의 공천이 완료되며 '여전사 3인방'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서울 중성동갑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경기 하남갑 후보로 전략공천 되며 수도권에서 '정권심판론'으로 여당 후보와 겨루게 됐다. 이 전 의원은 경선에서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 비서관과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오는 총선에서 '1당(151석)'이 목표라며 '정권심판론'에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공천과 관련해 '혁신·세대 교체' 등을 언급하며 '친명 불공정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이다. 언론이 민주당에 불리한 뉴스를 내보낼 뿐, 공천은 비명계 밀어내기가 아닌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결정된 결과라는 주장인데, 당내 계파 갈등 또한 '물 흐르는 소리', 즉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생길 수밖에 없는 진통이라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는 연일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오는 총선에서 민심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이 대표가 최근 지역 일정 당시 시장에 방문한 모습. /배정한 기자
이재명 대표는 연일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오는 총선에서 민심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이 대표가 최근 지역 일정 당시 시장에 방문한 모습. /배정한 기자

이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심판의 날이자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며 "민주당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당시 국민의 분노를 유발했던 5대 사건을 '이채양명주(10.29 이태원 참사, 故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양평 고속도로 특혜·명품백 수수·주가조작 의혹)'로 꼽으며 대정부 공세에 나섰다.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늦은 저녁 친명계 전봉주 교육연수원장과의 공천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말로 '우리가 혁신공천을 했다', '공천혁명이다'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다"라며 "'비명횡사'라는 언론의 비판에 (제가 탈락해) 또 한 사례를 더할 건지, 아니면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대반전의 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질 건지는 오늘 저녁 발표되는 강북을 민주당 결선 투표에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전사 3인방'의 수도권 배치를 두고도 이들이 일부 강성 지지층들의 결집하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중도층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에게는 소구력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여전사 3인방의 공천을 두고 당내에서는 중도층에 호소력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이 대표와 추 전 장관. /더팩트 DB
'여전사 3인방'의 공천을 두고 당내에서는 중도층에 호소력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이 대표와 추 전 장관. /더팩트 DB

반면 당사자인 추 전 장관은 같은 날 라디오에서 "(하남)지역이 '스윙보트(부동층 유권자)' 지역이니까 윤석열 정권 심판,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 등 당의 전략적 판단과 국민적 요구를 포괄해 종합한 당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공천을 평가했다. 공천 논란을 두고도 추 전 장관은 친명계 인사들도 공천 탈락한 경우가 있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 친소관계를 떠나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된다는 것에 단일대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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