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강원 찾아 "첨단·관광산업 재편…하늘 두 쪽 나도 약속 지킬 것"
입력: 2024.03.11 12:23 / 수정: 2024.03.11 12:23

'333 프로젝트' 조기 성공 지원해 데이터 산업 수도로 육성 
정선 가리왕산 산림형 정원 조성 등 산악관광 육성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를 디지털 바이오 중심의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를 디지털 바이오 중심의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아 "지역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강원의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게 약속드렸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약속은 지키겠다"며 디지털 기업 3000개 유치 등을 목표로 하는 '333프로젝트' 조기 성공과 산악관광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강원도는 늘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지역이다. 강원도 군사시설들은 우리 안보 지키는 버팀목이지만 그로 인해 발전의 제약 받아왔다"며 "강원에 더이상 희생과 헌신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의 주력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고 데워진 물을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으로 재이용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3600억 원을 투자해 춘천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소양강 댐의 심층의 찬 물을 데이터센터 냉방 에너지로 쓴다는 건 데이터센터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고, 데이터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약 7300여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때 '강원 데이터 산업 수도 조성' 약속을 지키겠다며 "디지털 산업 3만 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산업 기반으로 강원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올해 강원특별자치도가 보건의료데이터글로벌혁신특구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앞으로 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은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기술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원도가 보유한 세계 최고 보건의료데이터 활용해 국내외 바이오기업의 실증과 인증 글로벌 R&D(연구개발) 등 바이오 신생태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민간 기업에 토지수용권, 토지개발권 부여하는 '춘천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둔 '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도 신속히 추진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강원의 자랑이자 강점인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더욱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 착공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강원도의 산림자원이 관광산업을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강원도가 지정하는 산림이용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에도 산림관광열차, 야영장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 풀겠다고 밝혔다. 또한 " 강원은 6·25전쟁 초기 첫 승전 거둔 춘천대첩의 고장"이라며 "춘천에 보훈기념시설 건립해 도민의 희생과 헌신 기리고 보훈문화 확산하는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강원 지역 곳곳의 숙원 사업도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인제, 양구, 횡성 등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MRI, CT 등 정밀진료를 지역 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특수의료장비 설치 기준을 개선하고, 물 부족 문제가 있는 영동 지역에는 전체 사업비 중 70%를 국가재정으로 투입해 지하 저류댐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각각 춘천과 원주까지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D 노선, 동서고속화철도의 춘천-속초 구간,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정부가 챙기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업인, 지역주민, 농업인, 국가유공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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