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자 국민 얼마나 우습게봤으면...한심스러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못골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여의도=조성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을 겨냥해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고 11일 비판했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당시 후보를 찍었다는 의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주권자인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냐, 한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표현에 우리가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 서글픈 일이고 해로운 정치"라며 "발언의 맥락도 중요하다. 친목모임에서 '고향이 어디세요'라고 묻는 것과, 주류 정치인이 대화하다가 자기 안 찍을 것 같은 시민에게 '혹시 고향이 어디세요'라고 말하는 건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잘못했다고 이야기는 해놨지만 잘못했다는 말 앞에 한마디고 뒤에는 '윤석열 정부 심판해야 한다'고 써놨던데 이게 무슨사과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었다. 논란이 되자 이 대표는 다음 날인 9일 페이스북에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어제 이재명 대표가 코너에 몰리다 보니, 굉장히 선정적·말초적 발언을 많이 했다. 우리 공천 보고 '패륜·부패·극우·음란 공천'이라고 했다"며 "국민들은 딱 한 사람을 떠올렸을 것 같다.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한국에 이재명 대표 한 사람밖에 없다"면서 "형수 패륜 욕설, 배우와의 의혹 문제, '일베' 출신에 대장동·백현동 등 이렇게 많은 사안에 기소된 정치인이 존재하나"락 되물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그런 사람임에도 그런 용어를 쏟아내는 뻔뻔함이 정말 놀랍다"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당 주도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종북 인사가 1번 후보가 됐다. 주한미군 철수 외치던 단체 대표 출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례 1번은 정치 세력의 방향성과 정책과 공약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존재"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게 묻고 싶다. 민주당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인가. '반미'인가. 그렇지 않고서는 1번 선정을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