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찍 표현 죄송…낮은 자세로 국민 섬길 것"
입력: 2024.03.09 19:14 / 수정: 2024.03.09 19:14

8일 인천 계양구 유세 중 발언 논란
"尹 정권 심판해달라"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백현동 허위 발언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이 대표 /박헌우 기자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백현동 허위 발언'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이 대표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유세 중 만난 시민에게 '2찍'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SNS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대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국정 운영의 무거운 책임을 맡고도 이 나라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만 속에 국정을 손놓고 있는대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더 낮은 자세로 더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에 '오늘 밤, 잼있는 임학'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임학동 선거운동 모습을 생방송으로 송출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의 한 식당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으며 웃었다. '2찍'은 지난 대선 당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말로,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보통 비하의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 대표의 발언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표현 자체로만 보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과 의미를 생각하면 지나쳤다는 의견 등으로 갈려 논란이 됐다.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SNS에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2찍? 개딸들의 아버지답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일부 과격한 지지자가 쓸법한 단어가 제1야당 대표에게서 나왔다. 품격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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