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 전공의들이 현장에 남거나 복귀한 이들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동료와 선후배에 대한 인격적 폭력이며 국민들께 실망과 분노를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 현장에 남거나 복귀한 이들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이런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 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올 생각을 하기는커녕 동료들이 복귀하지 못하도록 비난하고 용기 있게 먼저 의료현장으로 돌아간 동료를 모질게 공격하고 있다"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실명과 출신학교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여러 명이 모인 단톡방에서 공공연히 따돌리고 괴롭히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며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료인이라면 해서는 안되는 언행"이라고 지적하며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해당 사안을 명확히 밝히고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의료개혁을 완수할 각오가 돼 있고 이미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필수의료 수가를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고, 이미 올 초부터 그중 1조 원을 투입해 분만을 포함한 여러 필수의료 항목을 인상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 중대본에서는 전공의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한다"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상담창구 개설 △근무시간 24시간으로 제한 검토 등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고통과 불편을 견디며 정부를 지지해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 현장을 지키고 계신 전문의, 전공의, 간호사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현장에 계신 분들, 현장으로 돌아온 분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나 하나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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