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희정 2차 가해' 논란 성치훈 빼고 '대장동 변호사' 교체
입력: 2024.03.08 14:31 / 수정: 2024.03.08 14:31

민주 최고위, 성치훈 제외…'대장동 변호사' 김동아로 교체
성치훈, 안희정 성폭행 사건 2차 가해 논란…"비판에 기민하게 대응"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가 성치훈 전 행정관에서 김동아 변호사로 8일 교체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7일 청년 전략 특구 경선 후보 오디션에 나선 후보자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 후보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가 성치훈 전 행정관에서 김동아 변호사로 8일 교체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7일 청년 전략 특구 경선 후보 오디션에 나선 후보자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 후보자.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자로 결정됐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를 제외하고,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로 후보를 교체해 논란이 예상된다. 성 전 행정관이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의 2차 가해자로 지목된 데 논란이 일자, 당 지도부가 경선 후보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체된 인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았던 만큼 또다른 공천 논란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대문갑 전략선거구 경선 후보자로 권지웅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 김동아 변호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은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해 5인 공개 오디션을 열었다. 성 전 행정관을 비롯해 권지웅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가 경선 대상으로 확정됐지만, 당 지도부는 하루 만에 이를 번복했다.

이 같은 후보 교체에는 성 전 행정관의 2차 가해 논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과 여성단체 등에서 문제 제기를 했고, 우리는 그에 대해서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언론에서도 굉장히 문제 제기를 강하게 어필해, 아침에 긴급 회의를 열고 국민적 요구에 답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성 전 행정관은 과거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 공판이 진행될 당시 피고인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지난 6일 안 전 지사를 보좌했던 신용우 전 비서는 성 전 행정관을 두고 "안희정 재판 도중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았던 장본인"이라며 "그 당시 인턴에 준하는 입법보조원을 하다 한 번에 다섯 단계를 뛰어넘어 5급 비서관으로 올랐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성 전 행정관은 전날 치러진 오디션에서 "재판 등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가) 연인 관계로 보이지 않았나’라는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의 질문을 받고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 정도로 이해했다’고 했는데 이 말의 맥락을 다 잘라 2차 가해라 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김 변호사가 대체 후보로 선정한 것을 두고는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안 위원장은 "차순위(4위)를 3위로 올린 것"이라고 일축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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