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에 밀리는 개혁신당…'반등 돌파구' 찾기 어렵네
입력: 2024.03.08 00:00 / 수정: 2024.03.08 00:00

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하락세
조국혁신당 세몰이에 관심 가려지기도
"비례대표 인물로 반등하겠다" 의지도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의 모습. /남용희 기자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의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새로운미래와의 결별 후유증 탓일까.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대했던 '김종인 효과' 역시 큰 반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출범 한 달이 안 된 조국혁신당에 주목도를 내주며 정당 지지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은 37%, 더불어민주당은 29%,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신당(조국혁신당)은 7%, 개혁신당은 3%, 새로운미래는 2%로 나타났다.

4·10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국민의힘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5%였고, 민주당 31%, 조국신당 4%,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 1%, 새로운미래 1%였다. 비례대표 투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미래가 28%, 더불어민주연합 17%, 조국신당 14%,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2%, 녹색정의당 2%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2월 4주차보다 지역구 투표 의향에서는 1%P, 비례대표에서는 2%P가 각각 하락한 수치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7.2%다.

미디어토마토가 2~3일 전국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5일 공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지역구에서는 응답자 44.5%가 민주당을, 41.2%는 국민의힘을 뽑겠다고 응답한 반면 개혁신당은 3.8%에 그쳤다. 직전 조사인 2주 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 2.6%P 하락했다.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미래가 39.4%, 비례연합정당(더불어민주연합)이 25.1%, 조국신당 21.0%를 기록했고, 개혁신당은 5.3%, 녹색정의당이 2.1%였다. 개혁신당은 직전 조사에서 8.9%였는데 3.6%P가 하락한 것이다.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1%다.

개혁신당은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를 구상하며 새로운미래와 손을 잡았지만, 헤어지는 과정에서 겪게 된 내홍에서 좀처럼 회복을 못 하는 모양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합류에 이어 이준석 대표의 경기 화성을 출마 선언 등으로 반등을 노렸지만, 이 역시 기대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후발주자인 조국혁신당에도 3위 자리를 내주자 현재 의석수인 4석을 달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냐는 위기감도 읽힌다.

전문가들은 개혁신당의 정체 원인으로 인물난과 정책 부족, 조국혁신당의 세몰이 등을 꼽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현역의원이 와야 기호순번도 올라갈 텐데 오질 않는다. 이준석 대표의 정당은 젊으니까 10년을 내다볼 줄 알았는데 새롭고, 미래의 비전이 있는 정책이 거의 없었다"며 "또 제3지대 바람을 조국신당이 가져갔다. 그래서 이런 삼중고 때문에 개혁신당이 코너로 몰렸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개혁신당의 정체 원인으로 인물난과 정책 부족, 조국혁신당의 세몰이 등을 꼽는다. 사진은 조국혁신당의 7·8호 영입인재로 발표된 박은정 부장검사(왼쪽)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오른쪽)의 모습. /조국혁신당 제공
전문가들은 개혁신당의 정체 원인으로 인물난과 정책 부족, 조국혁신당의 세몰이 등을 꼽는다. 사진은 조국혁신당의 7·8호 영입인재로 발표된 박은정 부장검사(왼쪽)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오른쪽)의 모습. /조국혁신당 제공

당은 참신한 인물을 비례대표나 지역구 후보자로 내세워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지지율 반등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국민적 지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공천, 비례대표 명단이 남아 있으니까 새롭고 혁신적인 인물을 앞세워 반등의 기회를 찾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도 중량감 있으신 분이고, 정치적으로 역경을 거쳐오신 분으로 함께해줘 많은 힘을 얻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도 6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이제 공천이 본격화되고 있고, 김종인 위원장도 들어오는 자원들을 보면서 시작하는 단계 같다. 개혁신당의 경우는 지역구 후보도 후보지만, 좋은 비례대표 후보자를 김 위원장께서 잘 선보여 주신다면 그것이 하나의 지지율 상승의 계기가 되지 않겠나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기사에 인용된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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