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진기지로 활약해야"…국가 협력 중점 관리 방안 강구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외교부 업무보고를 받고 "통일 비전 제시는 국제사회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지난 6일 국무회의 주재 모습.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통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2024년 외교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제105주년 3‧1절 기념사에서도 "통일은 비단 한반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며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통일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북한 주민 자유 확대 지원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외교부에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를 강화하라"고 지시하고, "이들이 국내로 이송되고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외교적·경제적·사회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외교부는 정치 외교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 분야에서도 수출 전진기지로 활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업 진출 및 수주 등 측면에서 사업의 성격이나 국가 특성상 특히 정부 간 협력이 중요한 국가들에 대한 중점 관리 방안을 강구하여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국민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부처가 돼야 한다"면서 "정책 수요자인 국민 입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제시하는 민생부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청년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지원키로 한 데 대해 "꼼꼼히 챙겨서 불편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보고에는 이관섭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