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18년만에 개편…'외교전략정보본부'로
입력: 2024.03.07 20:12 / 수정: 2024.03.07 20:12

외교전략정보본부에 외교정보기획관실 신설
인태 담당관, 경제외교 다룰 과장급 조직 신설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외교부가 혁신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북핵 대응 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이 골자다. 북한을 비롯한 안보 목적의 외교정보 수집·분석·공유와 활용·확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직제 개편도 추진한다. 북한 문제를 '한반도'가 아닌 국제 정세라는 넓은 틀에서 바라보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7일 ‘2024년 외교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 2024년 추진하고자 하는 외교체제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외교전략정보본부 산하에는 외교전략기획관, 외교정보기획관, 한반도외교정책국, 국제안보국 등 4개 국(局)을 둔다. 한반도외교정책국은 기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의 업무를 이어받으며, 산하에 있던 북핵협상과와 북핵정책과는 통합해 '2국 4과(課)' 체제가 '1국 3과'로 축소한다. 조 장관은 "외교전략정보본부는 기존 한반도 업무 뿐 아니라 외교 전략, 외교 정보, 국제안보 사이버 업무를 총괄한다"며 "우리 외교 정책이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적이고 기민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전략정보본부에 외교정보기획관실을 신설한다"며 "전세계에서 수집하는 정보를 분석해 주요 정책 결정자들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정보기획관실은 장기적으로 기업이나 민간단체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로까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포괄적 지역 전략인 인태 전략의 창의적인 이행과 점검을 목표로 과장급 인태 전략담당관도 신설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지난달 14일 외교부의 전략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도태평양 특별대표를 임명한 바 있다.

경제안보 외교를 보다 중점적으로 다룰 과장급 조직을 신설한다. 경제와 안보를 분리해서 접근할 수 없는 국제 환경 변화를 고려한 조치다. 조 장관은 "전문성 강화와 개방성 확대를 골자로 한 외교 인사제도의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1월 설치된 장관 직속 개혁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자체 개혁 과제를 선별해 외교부의 혁신 이행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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