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갑' 한창섭 전략공천 논란...與 후보들 "바로잡아달라"
입력: 2024.03.07 11:57 / 수정: 2024.03.07 11:57

"TK 컷오프 후보를 고양갑에 전략공천"
"선거사무원 검찰 고발 제대로 살펴야"


경북 상주·문경에서 컷오프된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경기 고양갑 지역구에 전략공천 되자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률 기자
경북 상주·문경에서 컷오프된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경기 고양갑 지역구에 전략공천 되자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국민의힘이 경북 상주·문경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경기 고양갑 지역구에 우선추천(전략공천)하자 해당 지역구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컷오프된 인사를 고양갑 지역에 전략공천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7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김진권 국민의힘 고양갑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중앙당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며 "고양갑에 연고가 없고 인지도가 낮다는 것은 별론을 하더라도 국민의힘 텃밭인 경북에서조차 경선 컷오프된 인사를 험지 중의 험지인 경기 고양갑에 우선공천한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고양갑을 포기했다는 시그널을 주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더 우려되는 점은 한 전 차관 선거사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됐지만 이에 대한 검증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께서 공관위의 결정을 바로잡아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고양갑 예비후보 측은 "상주·문경에서 컷오프된 지 불과 며칠 만에 고양갑으로 전략공천을 받았다"며 "경쟁력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고양갑 지역에 전략공천 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이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전 차관의 전략공천은 공관위가 다른 후보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치부한 셈"이라며 "국민의힘에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고양갑 지역을 자진해서 지금까지 뛰었던 예비후보들은 뭐가 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한 전 차관은 지난해 이임식을 통해 30여 년 공직 생활을 매듭지은 뒤 "국가와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고향인 상주시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이후 한 전 차관은 경북 상주·문경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해당 지역구 의원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등과 3자 경선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경선 결과 임 의원의 본선행이 확정돼 한 전 차관은 컷오프됐다.

한 전 차관은 상주·문경 컷오프 이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우선추천을 통해 고양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게 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4일 한 전 차관 등의 우선추천과 관련해 "후보자 추천에 가장 중요한 건 경쟁력"이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면 승리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고 생각했던 지역에 대해서는 최대한 경쟁력을 고려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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