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권향엽 공천? '썩은 물' 공천"
입력: 2024.03.05 09:38 / 수정: 2024.03.05 09:38

윤재옥 "겨자씨 한알만큼의 합리성도 없어...'위인설천'일 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단수공천을 두고 말도 안 되는 공천이라고 5일 맹비난했다.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단수공천을 두고 "말도 안 되는 공천"이라고 5일 맹비난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사관 단수공천을 두고 "겨자씨 한 알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5일 비판했다. 권 전 비서관은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일정과 수행을 담당한 바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공천은 대표 부인의 일정과 수행을 담당한 인사를 위한 '위인설천'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의 부인을 보좌한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고위에서 일부 반대의견 있었지만 이재명 대표가 밀어붙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선거구의 현역의원인 서동용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지 않았고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예비후보들에 비해 2배 이상의 우위를 보였다고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 지도부가 경쟁력있고 흠결없는 현역의원에게 경선의 기회조차주지않고 갑자기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후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에서 민주당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곳은 이 지역구가 유일하다"며 "많은 전국 지역구 중 하필 이곳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야 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워낙 말이 안 되는 공천이다 보니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며 "서동용 의원 자신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호남 지역구는 경선이 원칙이라 했다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스스로 약속을 깨고 당규가 정한 절차와 원칙까지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한마디로 시스템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두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재판을 앞둔 김혜경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공천이 아니냐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역사상 전대미문의 공천파동을 두고 '물 흐르는 소리'라고 했다. 국민의 시선은 안중에도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썩은 물 공천'을 말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한 자기비판인 줄 알았다"며 "그런다고 '비명횡사'가 '비명횡재'가 되진 않는다. 민주당의 공천이야말로 '물 흐르는 소리'가 아니라 '썩은 물 흐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시스템공천의 기준은 아마 이런 것"이라며 "당대표 범죄혐의 변호경력, 당대표에 대한 아부 능력, 당대표 부인 수행 능력,당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반대 표결 경력.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벌어지는 민주당의 비상식적인 공천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공천에 대한 야당대표의 관심표명 굳이 말리지 않겠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진흙을 뿌린다고 해서 우리 당 공천 과정과 결과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재명 대표가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였다고 하니 사천을 넘어선 이재명 '명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법률적 방패 역할을 했던 박윤택 전 광주고검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 변호사들에게 경선에서 순항할 수 있도록 경선 규정을 고쳐서 가점을 준 바 있다"며 "이제는 김혜경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해 옆에서 보좌했던 인사까지 국회에 들여보내려는 일을 혁신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천 혁신의 본질은 우리 국민의힘이 추구하고 있는 사당화 탈피이자 '시스템공천'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공고히 하는 사당화는 혁신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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