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무혁신 공천은 특검법 재표결 두려워서"
입력: 2024.03.04 11:10 / 수정: 2024.03.04 11:10

"운동권 잡기 위해 전향 운동권 공천…형용 모순"
김영주 겨냥 "전현직 민주당 맞붙는 상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무혁신이라며 국민의힘의 공천 시스템을 4일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무혁신'이라며 국민의힘의 공천 시스템을 4일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무혁신'이라며 국민의힘의 공천 시스템을 4일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인재풀이 제한적이기에 김영주 국회부의장이나 조정훈 의원 등을 영입해 총선에 내세운다며 "의외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살찐 고양이들을 모두 생환시키는 무혁신 공천을 하고, 그나마 새롭게 보이는 얼굴은 운동권 청산을 위해 불러온 '전향 운동권' 공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밈처럼 '다 아는 얼굴들'이다. 달라진 건 자의식 강한 '영포티' 성향의 한 분이 나타났다는 것뿐"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어 이 대표는 디올백 수수 논란 이후 김건희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지적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지난 2년의 실정을 가리기가 급급하다. 오랜 지인에게 박절하지 못하고 통일의 꽃이 될 것인 양 남북 관계에 앞장서겠다던 영부인은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라며 "대통령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이날 입당한 것을 두고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부의장이 영등포갑에서 출마하게 되면 본인 임기 동안 10여 년을 같이 했던 구청장과 붙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공천이 순탄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현역 그대로 공천을 준다. 아무래도 특검법 재표결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성된 인재 풀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입 인사는 험지로, 그리고 격전지에는 상대방의 풀을 끌어다가 갖다 붙이는 형태로 (공천이) 되고 있다. 운동권을 잡기 위해서 운동권 전향 운동권을 내보내는 것은 그 말 자체는 형용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장일 전 국민의힘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분신을 시도한 것을 거론하면서 "(국민의힘) 공천이 순탄하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는가 생각한다"라고도 밝혔다. 그는 "서울 전역에서 전향 민주당 인사와 지금 민주당 인사가 붙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선된 사람이 마포갑에서 지금 국민의힘으로 나오질 않나. 의외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경기 화성을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께서 말해주신 대구 출마도 막판에 고민했던 것은 맞다. 화성을은 보수정당에게 사지와도 같지만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취지는 개혁신당이 내세우는 미래지향적, 그리고 개혁지향적 정책을 펴기에 좋은 공간이라는 저희의 전략적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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