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미래 택배' 2호 공약 발표
"일상 속 탄소 줄이면서 기후위기 대응"
국민의힘이 2027년까지 무공해차 200만대를 보급하고, 탄소리워드를 확대하는 방안의 기후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국민의힘이 2027년까지 무공해차 200만 대를 보급하고, 탄소리워드를 확대하는 방안의 기후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공약 발표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담은 기후미래 공약을 내놨다. 지난 27일 발표된 기후대응기금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내용의 '기후 미래 택배 1호' 공약에 이은 2호 공약이다.
우선 국민의힘은 경제적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도 무공해차로 바꿀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조금 체계 개편을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속도가 빠른 고성능 전기차 보급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30만기였던 전기차 충전기를 오는 2027년까지 85만기로 늘리고, 노후아파트 같은 설치가 어려운 장소에는 이동형, 천장형 등 신유형 충전기를 운영할 방침이다.
공약에는 탄소리워드를 확대, 생활 속 탄소 감축을 실천한다는 구상도 담겼다. 녹색생활 분야 인센티브를 연간 최대 7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텀블러나 다회용기 이용 등 10개 항목에서만 녹색생활 실천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는데 여기에 자전거 이용과 음식물폐기물 감량도 항목으로 추가하고, 포인트 금액도 조정하기로 했다.
또 탄소중립포인트 가입 시스템을 개선해 간편로그인이 가능한 통합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고, 관계부처, 지자체 등 기관별로 운영 중인 것을 모아 통합 리워드 앱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11곳에 불과한 폐비닐 전문선별시설을 3년 뒤 30개소로 늘리고, 지방에 품복별 자원순환 거점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국민의힘은 무더위와 한파로부터 기후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결빙이 취약한 지역에 열선을 설치하고 전통재래시장에 그늘막이나 쿨링포그를 설치하는 인프라 설치 비용을 현행 95억 원에서 2년 뒤엔 2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강한 호우 등이 예상될 때 재해 현장 주민에게 재난문자로 긴급 기상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도 2027년에 전국에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중부내륙선과 서해안선에만 제공되던 도로기상서비스를 내년엔 경부선과 중앙선 등 31개 고속도로 전 노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기후위기 대응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후 친화 정책 입안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