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양주' 의혹 말 아낀 한동훈…"했던 말 그대로"
입력: 2024.02.26 09:27 / 수정: 2024.02.26 09:27

'차은우보다 이재명' 안귀령 공천에
"비위 좋은 아부꾼만 살아남는 민주당" 비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양주와 책 등도 전달했다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보도에 제가 한 말 그대로라며 말을 아꼈다. /이동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양주와 책 등도 전달했다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보도에 "제가 한 말 그대로"라며 말을 아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여의도=김세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양주와 책 등도 전달했다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보도에 말을 아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말하는 분은 국민의힘에서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출근하면서 서울의 소리 보도 관련 질문에 "제가 한 말 그대로"라고 짧게 대답했다. 서울의 소리는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가 2022년 7월에도 양주와 책을 전달한 정황이 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답변은 앞서 디올백 수수 의혹에서 밝혔듯 "몰카 공작"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된 것을 겨냥해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하는 이는)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다.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는 비위 좋은 아부꾼만이 살아남는 정글이 된 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안 부대변인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배우 차은우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상형에 가깝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 김재섭 후보에게 분발을 촉구한다. 저런 분들이 국회로 들어가 나라를 망치게 해서는 되겠는가"라며 "저희가 더 열심히 하고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공천이 "세계사적으로 가장 투명한 공천"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의 측근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인적 쇄신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끝까지 보면 상당 부분 많은 쇄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 조용한 공천이라서 감동이 없다는데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의 감동적인 희생과 헌신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며 "민주당 공천과 비교해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목표는 최대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겠다는 것이다. 궁중암투 같은 것은 1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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