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동훈·윤재옥 채점으로 사천 굳혀"
한동훈 "우리 당에선 김민석 공천 못 받아"
4·10 총선을 약 4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여야가 서로 상대 정당의 공천 시스템을 비판하며 25일 기싸움이 한창이다. 사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4·10 총선을 약 4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여야가 서로 상대 정당의 공천 시스템을 비판하는 등 기싸움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사천"이라며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8년 전에 정해진 기본 틀이 유지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에 의한 당무 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의원평가는 의원 상호평가, 당직자평가, 지역주민과 당원평가 등 다른 사람들에 의한 평가에서 점수 차이가 나는 구조"라며 "출석점수나 법안 발의 점수는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의원 평가는 공정한 시스템 안에서 판가름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민주당의 의원평가와 경선에는 당원과 주민, 동료의원 등 아래로부터의 평가가 주로 작동하고 지도부의 입김이 끼어들 틈이 거의 없다"며 "이 점이 국민의힘과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김 의원 발언과 관련해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에 따르면 거액 불법 정치자금 범죄를 저지르고 추징금도 다 안 낸 김 의원 같은 분은 공천받지 못한다"며 즉각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이 오로지 이재명 개인의 사익만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민주당 공천처럼, 저의 사익을 기준으로 결정되고 있나"라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도, 언론도, 민주당 자신도 아실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이 단수공천 받았던데, 그게 무슨 시스템 공천인지 묻고 싶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