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문표, 경선 포기 선언…"가혹한 잣대 섭섭, 당 위해 헌신"
입력: 2024.02.22 17:23 / 수정: 2024.02.22 17:23

"'-30% 감점 대상' 알게 돼 황당"
탈당엔 선 그어…한동훈 "깊은 존경 표한다"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 공천을 두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경쟁하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더팩트 DB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 공천을 두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경쟁하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 공천을 두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경쟁하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경선을 포기하기로 고뇌에 찬 용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경선설명회 자리에서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관련 적용으로 -30% 감점 대상자인 것을 알게 됐다"며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 예상하지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도 않은 감점 적용을 받게 돼 매우 당황스럽고, 황당하다는 심정을 먼저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13~16대 총선에서 홍성·예산이 아닌 청양·홍성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음에도 당 공관위는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 시 감점' 기준을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지난 20일 정영환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에게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과 관광, 식사비 대납 등 수많은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는 강승규 후보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경선 관련 역선택 문제에 대해 명확한 방지대책 마련을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묵살되고 말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예산·홍성 지역구에서 4선이 되기까지 탄탄한 국민의힘 조직력을 구축해 단 한 번도 민주당에 패한 적 없는 정치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는 고려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오직 감점만 적용한다면 투명한 공천 명분과 원칙에 맞지 않기에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것에 섭섭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홍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선을 포기하기까지 수많은 이유와 사연이 있겠으나 지금은 오로지 총선 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홍 의원의 경선 포기 결정에 대해 "용기와 헌신의 길을 가시는 것에 대해서 깊은 존경의 마음 표한다"라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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