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대전' 계양을, 이재명 44% 원희룡 34%
입력: 2024.02.21 10:22 / 수정: 2024.02.21 10:22

서울 중·성동갑, 동작을, 경기 분당을·수원정, 경남 김해을 등 대부분 오차범위 내

22대 총선 명룡대전이 예고된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새롬·배정한 기자
22대 총선 '명룡대전'이 예고된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새롬·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22대 총선 '명룡대전'이 예고된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성동갑과 동작을, 경기 수원정과 분당을, 경남 양산을 등 격전지 대부분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7~19일 실시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는 44%, 원 전 장관은 34%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인천 계양을은 이 대표의 지역구로,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계양을은 분구된 2004년 이후 20년 동안 한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곳이며 2년 전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대표는 윤형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10% 포인트 정도의 차이로 꺾고 당선된 바 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이 대표가 53%, 원 전 장관이 3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계양을에서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33%로 오차범위 내였지만 '총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52%로, 정부 지원론 39%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서울 중·성동갑과 동작을, 경기 수원정과 분당을, 경남 양산을 등 5곳에서의 조사도 진행됐다. 5곳은 격전지로 꼽히긴 하나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출마 예정된 서울 동작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41%로 현역인 이수진 민주당 의원(37%)과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였다. 다만 당선 가능성은 나 전 의원이 50%로 33%의 이 의원을 앞섰다. 서울 중·성동갑(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33%, 30%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전략공천설이 나왔던 추 전 장관이 동작을과 중·성동갑 두 지역에 민주당 후보로 나왔을 경우도 조사됐다. 추 전 장관은 동작을에서 33%로 나 전 의원 44%와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중·성동갑에서 추 전 장관은 31%로 33%의 윤 전 의원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승패가 달라졌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인 김은혜 전 홍보수석과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경기 분당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모두 36%의 지지를 받았다. 다만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1%로 29%인 민주당에 앞섰다.

야당 세가 강한 경기 수원정(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30%, 현역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38%를 기록했다. 수원정은 선거구가 신설된 2004년 이후 모두 민주당 계열이 당선된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험지 중 한 곳이다.

수원정의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32%로 두 사람의 지지도 차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총선의 정부 견제론은 52%로 정부 지원론 38%를 압도했다.

'낙동강 벨트' 중 한 곳인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40%로 현역인 김두관 민주당 의원 37%와 오차 범위내 접전을 벌였다. 두 의원 모두 전 경남지사를 지낸 바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43%,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조사 대상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518명에게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수원정 ±4.3%포인트, 나머지 5개 지역구는 ±4.4%포인트, 전체 조사 응답률은 1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남용희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남용희 기자

앞서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5~17일 조사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7%로 같았고 개혁신당이 6%, 녹색정의당이 1%로 디를 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15%, 모름·무응답은 2%였다.

지역구 국회의원을 두고는 '민주당을 뽑겠다'는 응답이 34%, '국민의힘을 뽑겠다'는 응답은 33%로 초접전을 벌였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거나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7%에 달했다.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는 정당 투표도 민주당 주도의 통합비례정당이 28%, 국민의힘 비례정당은 30%로 역시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총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정부 견제론이 49%로 정부 지원론 40%를 앞섰다. 총선 결과 300석 중 과반을 차지할 정당에 대해서는 37%가 민주당, 29%가 국민의힘으로 전망했다. '과반 정당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7%였다.

양당 대표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긍정 평가(46%)와 부정 평가(43%)가 비슷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영남에서 긍정 평가율이 높았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부장 평가(61%)가 긍정 평가(32%)에 두 배 가까이 높았는데 40대와 광주·전라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대체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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